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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토론토 국제영화제 톱스타 총출동… 감독·배우로 한인 활약 빛났다

2017-09-13 (수)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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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토론토 국제영화제 톱스타 총출동… 감독·배우로 한인 활약 빛났다

▲할리웃 스타 조지 클루니는 자신이 감독한 영화‘서버비콘’으로 토론토 영화제에 초청돼 레드카펫을 밟았다. [AP]

지난 7일 개막, 오는 17일까지 이어지는 ‘2017 토론토 국제영화제’(TIFF·Toron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는 북미지역 최대의 영화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영화라는 종합예술매체가 보여줄 수 있는 소재의 다양성을 모두 보여주고 있다. 42회째를 맞은 올해는 영화제 규모가 예년에 비해 20% 축소돼 전세계 80개국 255편의 극영화와 84편의 단편영화들이 출품됐다. 개막작은 ‘스웨덴 테니스의 전설’ 비욘 보그와 ‘코트의 악동’이라 불리는 미국 테니스 선수 존 메켄로의 한판 승부를 담은 영화 ‘보그/매켄로’였고 조지 클루니, 길예르모 델토로,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 게리 올드먼, 안젤리나 졸리, 맷 데이먼, 제이크 질렌할, 제니퍼 로렌스 등 할리웃 탑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여기에 레이디 가가와 에릭 클랩톤 등 팝스타들이 다큐 영화의 주인공으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2017 토론토 국제영화제 톱스타 총출동… 감독·배우로 한인 활약 빛났다

◀지난 8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 ‘가가: 파이브 풋 투’ 홍보를 위해 토론토 영화제에 온 레이디 가가가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TIFF제공]

올해 토론토 영화제에는 한국 영화와 한국 영화인들을 비롯해 코리안 아메리칸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빛났다.

테일러 스위프트 등의 뮤직 비디오 감독으로 유명한 조셉 칸(한국명 안준희) 감독이 뮤직 드라마 ‘보디드’(Bodied)로 미드나잇 매드니스 섹션을 개막했다. 유명 래퍼 에미넴이 프로듀싱을 맡은 이 영화는 개막 첫날 랩 음악에 열광하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 상영 횟수를 늘일 만큼 인기를 끌었다.

캐나다 출신 한인배우 샌드라 오가 컨템포러리 월드 시네마 부문 초청작인 미나 섬 감독의 영화 ‘메디테이션 팍’(Meditation Park) 주연배우로 초청되어 캐나다 영화팬들 앞에 섰다.


하지원이 출연한 오우삼(존 우) 감독의 액션 영화 ‘맨헌트’(Manhunt)가 스페셜 프리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되었고, 이미 거장으로 칭송받고 있는 영화인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매스터스’ 부문에는 홍상수 감독의 ‘그 후’(The Day After)가 소개됐다.

한국 신인감독 김양희의 ‘시인의 사랑’(The Poet and the boy)이 디스커버리 부문에 공식 초청됐고 김민정 감독이 단편영화 ‘100ft’로 관객들을 만났다.

할리웃 스타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마이클 섀넌, 니콜라스 홀트 등이 주연한 영화 ‘커펀트 워’는 정정훈 촬영감독이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19세기 토마스 에디슨의 일화를 담은 이 영화는 ‘미, 얼, 다잉 걸스’로 선댄스를 휩쓴 알폰스 고메즈-레전 감독이 정정훈 촬영감독과 두번째로 호흡을 맞춘 할리웃 기대작이다.

올해의 화제작인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 제니퍼 로렌스 주연의 영화 ‘마더!’(Mother!)에는 뉴욕 한인 아티스트 데이빗 장의 캘리그래피 작품이 영화 포스터 제목과 영화 속 시 작품으로 등장했다.

넥플릭스 영화 ‘옥자’로 올 한해 영화계의 핫 이슈로 부상한 봉준호 감독은 영화제 초청작이 아닌 매스터 클래스로 영화팬들을 만났다. 토론토 영화제는 지난 6월말 ‘옥자’ 개봉 당시 봉준호 감독 특별전을 열어 봉 감독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2017 토론토 국제영화제 톱스타 총출동… 감독·배우로 한인 활약 빛났다

​오스카 수상에 빛나는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왼쪽)​과 제니퍼 로렌스를 열애에 빠지게 한 영화‘마더’.는 큰 화제가 됐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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