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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범지역서 수년간 재개발로 이미지 탈바꿈 ‘맨하탄 알파벳시티(Alphabet City)’

2017-09-09 (토) 뉴욕타임스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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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여년 된 건물과 함께 신축 럭셔리 아파트 조화

▶ 뉴욕시 소유 주거용 부동산 40%차지 비교적 저렴

우범지역서 수년간 재개발로 이미지 탈바꿈  ‘맨하탄 알파벳시티(Alphabet City)’

맨하탄의 알파벳시티는 지난 수년간 활발한 부동산 재개발을 통해 우범지역이라는 오명에서 탈피를 꾀하고 있다.

맨하탄 이스트 빌리지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알파벳시티(Alphabet City)는 20년 전만 해도 마약 관련 우범지역으로 알려져 있었다.

거리이름이 A, B, C, D 애비뉴라는 이유로 ‘알파벳시티’로 명명된 이 지역은 지난 수년간 개발붐이 일면서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한 때 애비뉴 ‘D'는 애비뉴 ’Death'로 불릴 만큼 범죄 발생률이 높았으나 이제는 애비뉴 ‘Development'로 불리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로 인해 이 지역 부동산 시세는 오르고 있는 추세이지만 아직까지 중산층이 감당할 수 있는 주거용 부동산도 많이 있는 편이다. 뉴욕시 정부 산하 주택개발 펀드 공사(Housing Development Fund Corporation)가 이 지역 부동산 중 약 40%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알파벳시티로 이사한 모라 가디오씨는 H.D.F.C. 프로그램을 통해 스튜디오 유닛을 38만달러에 매입했다. 물론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소득 제한이 있다. 가디오씨의 경우, 연 소득이 7만6,000달러 미만이기에 신청이 가능했다.

알파벳시티는 애비뉴 A부터 이스트리버, 이스트 14가부터 이스트 하우스턴 스트릿까지를 경계선으로 두고 있다. 상당수 아파트 건물은 건설된지 100여년이 된 옛날식 건물이지만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지난 수년간 새로운 개발붐이 일고 있다.

2014년에는 12층 높이에 135개 유닛이 있는 ‘Adele' 아파트가 들어섰으며 현재 500 East 14가와 애비뉴 A에는 엑스텔 디벨롭먼트사가 2개의 아파트 건물을 건설 중이다. 또한 이스트 14가 코너에는 82개 유닛을 두고 있는 ‘Steiner East Village' 콘도가 있다. 이 콘도는 지난해 봄 분양을 시작한 이후 65%의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올해 8월 말까지 알파벳시티에서 매매가 성사된 주거용 부동산의 평균 판매가격은 86만달러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낮은 가격에 팔린 매물은 38만달러짜리 스튜디오 코압이었으며 가장 높은 가격에 팔린 매물은 2베드룸 펜트하우스 콘도로 249만5,000달러에 팔렸다.

부동산 감정사인 밀러 사무엘의 조나단 밀러 대표에 따르면 알파벳시티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 1~2년간 주춤하고 있다.

2017년의 경우, 8월 말까지 평균 판매가가 98만8,000달러였으며 2016년 같은 기간에는 105만달러였다.

렌트의 경우, 뉴욕시 렌트 안정법에 해당하는 유닛은 월세가 250달러밖에 되지 않는다. 일반 아파트 유닛은 스튜디오의 평균 월세가 1,700달러, 1베드룸은 2,000달러에 달한다.

새 건물의 경우, 스튜디오 월세는 2,500달러, 1베드룸은 3,200달러 수준이다.


학교로는 P.S.64 Robert Simon School(Pk-5학년)과 Earth School(Pk-5학년), Tompkins Square Middle School(6-8학년), East Side Community School(9-12학년) 등이 있다.

지난해 이 고등학교 학생들의 평균 SAT 점수는 456(reading), 459(math), 446(writing)점으로 뉴욕시 평균인 446, 466, 440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알파벳시티는 현재 뉴욕시 전철역이 없다. 그러나 이 지역을 운행하는 5개 뉴욕시 버스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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