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탁 트인 아드리아해·낭만 넘치는 항구도시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2017-09-08 (금) 뉴욕타임스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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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로바니아 국경선 인접·매섭고 차가운 ‘보라 바람’ 유명

▶ 수백년 동안 오스트리아-헝가리인 지배받아 곳곳 오스트리아 문화 깊숙이

탁 트인 아드리아해·낭만 넘치는 항구도시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이탈리아의 트리에스테의 ‘Canal Grande’. 트리에스테는 오스트리아-헝가리 문화가 깊숙이 배어있는 아름다운 도시다.

탁 트인 아드리아해·낭만 넘치는 항구도시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트리에스테의 대표적인 장터인 Mercato Coperto.



‘Roman amphitheater’ 올라가면 도시전망 한눈에
유명 커피 브랜드 ‘Illycaffe’ 본사 있어
거리마다 맛있는 커피샵 즐비

이탈리아 동북부 슬로바니아 국경선에 인접한 트리에스테(Trieste)는 매섭고 차가운 ‘보라 바람’(Bora wind)으로 유명하다.


트리에스테는 수백년 동안 오스트리아-헝가리인들의 지배를 받아온 탓에 오스트리아의 문화가 깊숙이 배어있다. 따라서 이 지역 식당에는 맥주와 스투루델 등 오스트리아 전통 음식 메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트리에스테에서 가장 먼저 찾을 곳은 Via del Teatro Romano에 있는 ‘Roman amphitheater’(입장료 3유로)이다. 이곳에서는 도시의 전망과 시원한 아드리아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건물 안에 있는 ‘Alinari Image Museum’은 각종 영상물을 통해 트리에스테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첫날 점심식사는 싱싱한 해물요리로 유명한 ‘Alla Sorgente’ 레스토랑을 추천한다. 가격은 1인당 약 40유로. 밤에는 인파들로 북적대는 ‘Via Torino’ 지역을 방문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토요일 오전에는 지역 장터인 ‘Mercato Coperto’를 찾아 트리에스테의 특산품을 구경해본다.

예술에 관심이 많다면 이탈리안 미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Museo Revoltella’를 적극 추천한다.

술관을 둘러본 뒤에는 트리에스테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Trattoria da Giovanni’에서 소시지와 스투루델 등을 먹어본다. 오후에는 골동품을 비롯한 각종 상점들이 즐비해 있는 ‘Via Felice Venezian’에서 시간을 보낸다.

저녁식사를 먹기 전에는 ‘Piazza Cavana’ 지역에 있는 ’Al Ciketo’에서 간단한 스낵과 음료를 맛본 뒤 현대 퓨전 음식과 전통음식을 모두 맛볼 수 있는 ‘Pepenero Pepebianco’에서 3코스 요리를 먹는다. 2인 식사 가격은 약 100유로.


저녁을 먹고난 뒤에는 1919년 문을 연 ‘Antico Caffe Torinese’에서 책 한권을 읽으며 우아하게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긴다.

유명 커피회사인 ‘Illycaffe’ 본사가 있는 트리에스테에는 커피샵들이 상당히 많다. 그 중에서도 전망과 분위기가 일품인 ’Caffe degli Specchi’와 ‘Caffe San Marco’를 가볼 것을 권장한다.

일요일 오전에는 ‘Miramare Castle’이라는 성을 방문해 오스트리아 햅스버그가의 역사를 둘러본다.

추천할 만한 호텔로는 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Palazzo Talenti 1907’(90유로부터)와 Piazza Barbacan 지역에 있는 ’Hotel all’Arco’(60유로부터) 등이 있다.

<뉴욕타임스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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