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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오페라 2017시즌 개막한다

2017-09-01 (금)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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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란도트, 엘렉트라 등 5작품 공연, ‘강주원, 이혜정 등 출연’

SF 오페라 2017시즌 개막한다
새 단장 메티우 실박과 함께 새롭게 출범하는 SF 오페라가 9월8일부터 2017시즌을 개막한다.

개막작은 니콜라 루이소티 지휘로 펼쳐지는 투란도트(Turandot)로서, ‘9월8부터 9월30까지’, ‘11월18부터 12월9일까지’ 등, 캐스팅을 교체하여 두 차례 공연을 예고하고 있다.

‘투란도트’ 공연에는 베이지역에서 활동하는 한국의 바리톤 강주원씨가 전 공연에 핑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한편 2009년부터 SF 오페라의 상임 지휘자를 맡아 활동해 왔던 니콜라 루이소티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SF오페라의 지휘자 역에서 공식 물러나게 된다.

루이소티는 SF 오페라에서 지난 8년간 총 40편의 오페라를 지휘했으며 베르디의 레퀴엠 등을 지휘하기도 했다.

SF 오페라는 2017 가을 시즌에 총 5편의 작품을 선보이게 되는데, 11월21일부터 공연하는 아담스의 ‘황금 서부의 여인들’ (Girls of the Golden West)은 세계 초연작이다.

SF 오페라의 전임 단장으로 활약했던 데이빗 곡클릴 단장의 위촉으로 특별 제작된 ‘황금 서부의 여인들’ 은 작곡가 존 아담스의 70주년 생일에 맞춰 펼쳐지는 기념작으로서, 존 아담스는 SF 오페라가 초연하여 히트 시킨 ‘북경에 간 닉슨’, ‘Doctor Atomic’ 등의 작곡가이기도 하다.

Peter Sellars가 대본을 맡은 ‘황금 서부의 여인들’ 은 SF에서 2백마일 떨어진 Rich Bar, Downieville 등의 금광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서 달라스 오페라, 암스텔담 발레단 등이 공동제작팀으로 참여했다.

그 중 아싱 역에 한국의 소프라노 이혜정씨가 캐스팅되어 주목을 모으고 있는데 이혜정씨는 SF 오페라가 공연한 존 아담스의 ‘북경에 간 닉슨’ 에서 마담 마오(강청)역으로 출연,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

소프라노 이혜정씨는 서울음대를 졸업한 뒤 독일 국비 장학생(DAAD)으로 선발되어 드레스덴 국립 음악대학 연주자 과정을 마치고 뉴욕 매네스 음대 석사과정, 인디애나 음악대학 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 등을 이수했다.


SF 오페라는 이외에도 R. 쉬트라우스의 걸작 ▶ ‘엘렉트라’(9월9일-9월27일), 베르디의 인기작 ▶ ‘춘희’ (라트라비아타, 9월23일-10월17일), 마스네의 ▶마뇽(11월4일-11월22일) 등 12월10일까지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개막작인 푸치니의 ▶투란도트의 캐스팅과 내용 등을 살펴보면, ▷투란도트 역에 소프라노Martina Serafin(1차), Nina Stemme(2차), ▷칼리프 역에 테너 Brian Jagde, ▷루 역에 소프라노Toni Marie Palmertree(1차), Leah Crocetto(2차) ▷티므르 역에 바리톤 Raymond Aceto(1차), Soloman Howard(2차), ▷핑 역에 바리톤 강주원, ▷팽역에Julius Ahn, ▷퐁역에Joel Sorensen 등이다.

아리아 ‘공주는 잠못 이루고(Nessun Dorma)’ 등으로 유명한 ‘투란도트’는 동양을 소재로한 일종의 신화인데, 남자에게 원한이 있던 투란도트 공주가 결혼을 미끼로 수수께끼를 내서 뭇 나라의 왕자들과 남성들을 잔인하게 목벤다는 얘기.

푸치니의 유작인데 1926년 푸치니가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지난 해에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토스카니니가 지휘한 이날의 공연은 무대 미술을 맡았던 갈릴레오 키니의 화려한 동양풍 미술과 의상이 관객들에게 황홀감을 주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금도 이 작품은 음악은 물론 동양풍의 스펙터클한 무대가 어우러져 최고의 인기 오페라로 각광받고 있는데, ‘투란도트’의 초연은 작곡가의 미완성 작품임에도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으며 알파노가 완성한 끝부분까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스케쥴 및 티켓 예약 : www.sfopera.com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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