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F 오페라의 ‘홍루몽’중국 무대에 선다

2017-08-25 (금) 12:00:00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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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8일부터 9월23일까지 베이징, 창사, 우한 등에서 공연

SF 오페라의 ‘홍루몽’중국 무대에 선다
SF 오페라의 위촉으로 세계 초연된 홍루몽(紅樓夢)이 중국에서도 공연된다. 8월15일 SF 오페라가 밝혀온 바에 따르면, 지난 해 9월 SF 오페라에서 공연된 ‘홍루몽’이 오리지날 그대로 베이징을 비롯 중국 3개 도시를 돌며 총 6차례 공연을 갖게 된다고 전해졌다.

SF 오페라가 수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중국계 작곡가Bright Sheng에게 위촉, 완성을 보게된 이 작품은 토니상 수상자 David Henry Hwang의 대본, 아카데미 상과 ‘와호장룡’에서 오스카상을 받은 예술감독Tim Yip, 그리고 타이완의 저명한 무대감독Stan Lai 등이 대거 참여했다.

홍루몽은 이번 중국 공연에서 작곡가Bright Sheng이 직접 지휘에 나서며, 항조우 필하모닉, 우한 필하모닉 등을 지휘하게 된다. 캐스팅으로는 가보역에 테너 Yijie Shi, 임대옥 역에 소프라노 He Wu, 설보채 역에 메조 소프라노 Lin Shi, 사태군(할머니) 역에 소프라노Quilin Zhang, 왕부인 역에 메조 소프라노 Katherine Pracht 등이 맡는다.


그중 가보역의 테너 Yijie Shi, 사태군 역의 소프라노Quilin Zhang 등은 지난해 초연 당시 오리지널 맴버들이기도 하다.

베이징(9월8일, 9일), 후난성 창사市( 15, 16), 후베이성 우한市(22, 23) 등에서 공연을 갖는 ‘홍루몽(紅樓夢)'은 붉은 누각의 꿈이라는 뜻으로 (영어명 -‘Dream of the Red Chamber’) 중국인들이 4대 고전이라 불러온 18세기 청나라 때의 소설을 말한다.

조설근이 쓴 이 작품은 난징을 배경으로, 상류 계급 가씨 가문의 차남 가보옥과 가보옥의 고종사촌 임대옥, 그리고 이종사촌 설보채 등 세 명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어려서 고아가 된 임대옥은 외가인 가씨 가문에 의탁하였으며, 시 짓기와 음악에 대한 재능을 갖춘 미소녀였으나 병약한 탓에 신경질이 잦고 앓아 눕는 날이 많았다.

임대옥의 정적 설보채는 가보옥과는 이종사촌지간으로, 성격이 활달하여 임대옥과는 대조적이었다. 이들은 대관원이란 곳에서 시와 노래, 책 등을 읽으며 단란한 시절을 누렸으나 장성하여 삼각관계를 이루게 된다. 주인공 가보옥은 풍류를 즐기는 한량으로서 병약한 임대옥을 사랑하지만, 인연은 이어지지 못하고 결국은 설보채와 결혼한다는 이야기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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