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최초로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28)이 남가주 관객들을 찾아온다.

오는 10월6일(금) 오후 8시 알리소 비에호에 위치한 소카 퍼포밍 아츠 센터에서 본보 미디어 스폰서로 ‘선우예권 피아노 독주회’(Solo Piano with Van Cliburn Gold Medalist Yekwon Sunwoo)가 열린다.

이날 선우예권은 슈베르트 소나타 C 마이너 D.958과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2번 B플랫 마이너 Op.36, 퍼시 그레이너의 리하르트 스트라우스 오페라 ‘장미의 기사’ 듀엣 주제 사람을 말하다, 라벨의 ‘라 발스’를 연주한다. 북미 최고의 권위 대회인 제15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던 선우예권이 연주했던 솔로곡들로, 발매된 ‘클라이번 골드 2017 선우예권’(Cliburn GOLD 2017 Yekwon Sunwoo)에 수록된 음악들이다.

소카 퍼포밍 아츠 센터는 지난해 11월 ‘2015 쇼팽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와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한인 관객들과 만나게 했던 바로 그 공연장이다. 선우예권 피아노 리사이틀에 이어 오는 11월5일(일) 오후 7시 조성진 피아노 독주회도 잡혀있다.

선우예권은 세계 3대 콩쿠르로 불리는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폴란드의 쇼팽·벨기에의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 견줄만한 권위를 인정받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지난 6월10일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첫 한국인이다. 2005년 조이스 양(양희원), 2009년 손열음이 각각 2위에 올랐었다.

선우예권은 피아노 학원에 다녔던 누나들을 따라 초등학교 2학년 때 피아노를 배웠다.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재학 시절 김선화, 신민자 교수에게 피아노를 배웠고 16세에 필라델피아 커티스 음악원으로 유학 와 세이무어 립킨을 사사했다. 라흐마니노프상을 수상하며 졸업했고 로버트 맥도널드 사사로 줄리아드 음대 대학원 졸업 시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상을 수상했다. 매네스 음대 전문연주자과정을 리처드 구드로 졸업했고 현재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연주자 과정에서 베른트 쾨츠케를 사사하고 있다. 2008년 카네기홀 뉴욕 데뷔 리사이틀을 가졌고 링컨센터 에버리 피셔홀에서 이자크 펄만의 지휘로 줄리어드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볼티모어 심포니,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벨기에 왈로니나 왕립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2016년 금호 아트홀 레지던스 아티스트로 선정된 선우예권은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으로 이력에 빛나는 첫 줄을 추가했지만, 이전에도 이미 국제 콩쿠르에서 7번 우승하며 ‘콩쿠르 왕’으로 이름을 떨쳐왔다. 2015년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 우승을 비롯해 스위스 방돔 프라이즈(2014년), 센다이 국제음악콩쿠르(2013년), 윌리엄 카펠 국제 피아노 콩쿠르(2012년), 인터라켄 클래식(2009년) 등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처럼 수 차례 콩쿠르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 나가게 된 이유에 대해 “제 인생에서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고 답했다는 선우예권이기에 이번 독주회가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된다.

소카 퍼포밍 아츠 센터 독주회에 앞서 선우예권은 클라이번 콘서트 시리즈로 10월3일 오후 7시30분 텍사스주 댈러스 포트 워스 배스 퍼포먼스 홀에서 ‘반 클리어번 2017 우승자 콘서트’가 예정돼있다.

공연장은 소카 대학 캠퍼스 내 소카 퍼포밍 아츠 센터(Soka Performing Arts Center)로 주소는 Soka University of America 1 University Drive Aliso Viejo CA 92656이다. 티켓 40달러, 학생과 시니어(62세 이상) 32달러.
문의 (949)480-4278 온라인 구입 www.soka.edu/pac/tickets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