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시인 윌리엄 워즈워스는 “알프스에서 본 풍경들이 평생 동안 자신에게 행복을 주었다”고 했다. 여행을 통해 가슴에 담은 감동은 우리의 삶 속에서 언제나 행복한 순간을 되새김해주는 활력소가 된다.
발칸유럽의 여행은 발길 닿는 곳마다 감동과 탄성을 자아내고 문화와 역사를 동시에 경험하는 잊지 못할 발자취로 남는 여행지가 아닐까 싶다.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함과 아름다움의 극치 플리츠비체 국립공원, 아드리아해의 진주 두보르보닉과 낭만적인 중세도시 스플릿, 슬로베니아의 심장 블래드 성, 그리고 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됐던 사라예보의 라틴 다리, 이슬람풍의 중세도시 모스타르 다리, 티토 기념관, 드라큘라 성으로 유명한 브란성 등등. 발칸 여행은 다녀온 후에도 오랫동안 남는 몇 안되는 여행지다. ▦크로아티아 두보르보닉두보르보닉은 여행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사진이나 그림으로 보았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아드리아해의 진한 옥빛 바다와 오밀조밀한 오렌지색 지붕들이 강렬한 이미지로 각인되는 두보르보닉의 정경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주는 독특한 풍경이다.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곳은 길이 2km, 높이 25m의 성곽으로 둘러싸인 성인데 중세풍의 성 안에는 사람들이 거주하고 상점과 마켓, 카페가 있어 중세와 현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마을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412m 높이의 스르지산 정상으로 올라가면 두보르보닉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두보르보닉의 풍광은 한순간 숨이 막힐 정도로 수려하고 감동적이다. 정상에 있는 카페에 앉아 아드리아해 석양과 함께 진한 에스페르소 한 잔을 하노라면 불안과 질투, 헛된 욕망으로 지친 우리의 삶들이 치유되지 않을까 한다.
성곽 위를 걸어보고 배를 타고 성 주위를 둘러보는 것도 좋다.
▦플리트비체
‘유럽의 마지막 지상낙원’으로 불리는 플리트비체 공원은 울창한 숲으로 덮인 3개의 산 속에 92개의 크고 작은 폭포와 그 폭포로 이루어진 16개의 호수로 이루어진 크로아티아 최초의 국립공원이다.
호수는 마치 계단처럼 층층이 이어져 있는데, 그 위로 흐르는 천상의 빛깔을 가진 맑은 물은 한 폭의 그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머랄드 빛 호수의 물은 너무 맑아 하늘과 구름이 그대로 투영돼 자칫 정신을 놓으면 길인지 호수인지 모를 정도다. 유기물의 함량과 햇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색은 흐린 날에도 특유의 분위기로 압도한다.
크고 작은 호수의 폭포는 무지개를 만들며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하는데 가을 단풍과 어울려 한 폭의 풍경화를 방불케 한다. 매년 1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이곳은 총 10가지의 경로가 있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2시간에서 8시간까지 각각 다르나 모든 경로가 아름답다.유럽인들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버킷리스트 1순위에 꼽히는 곳이다.
▦슬로베니아 블래드 성
한 때 유고슬라비아 왕국의 여름 별장으로 이용되기도 했던 블래드 성과 알프스의 빙하가 녹아내린 물로 만들어진 블래드 호수가 있다. 블래드 성에서 내려다보는 호수는 블래드 섬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이다.
블래드 섬은 플레타나(pletana)라는 나룻배를 타고 가는데 섬에 성모 승천 성당이 있다. 성당의 종을 울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전해져 많은 관광객이 종을 울리기 위해 몰려든다.
나룻배가 닿는 곳에서 교회까지 올라가는 99개 계단이 있다. 이곳에서 결혼식이 자주 열리는데 결혼식에서 신랑이 신부의 등 위에 오른 채로 계단 99개를 오르는데 이 때 신부는 계단을 오르는 동안에 침묵해야 한다고 한다. ▦사라예보발칸반도 알프스 남쪽 끝자락을 따라 들어가면 조그만 산골도시 사라예보에 다다른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Bosnia Herzegovina)의 수도 사라예보는 우리에게 1973년 이 에리사의 탁구 세계제패 환호의 추억이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처음 방문한 사람들에게 잔잔한 설레임을 준다.
그러나 사라예보에 들어서면 고층 아파트와 건물 곳곳에 숭숭 뚫린 채 남아있는 수많은 총알자국들이 갑자기 눈에 들어오는데 23년전 보스니아 내전의 상흔들이다.
특별한 명분도 없이 오직 인종 간 갈등으로 10만 명이 넘는 민간인이 사망하고 200만 명이 부상당하는 참혹한 결과를 가져온 내전이다. 가족 중에 죽거나 부상을 당하지 않은 집이 없을 정도로 내전의 상처가 워낙 커서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그때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아픈 도시다. 사라예보에는 군인 사망자만 900만명에 달하는 인류사상 최악의 참사를 낸 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됐던 라틴다리가 있고 동방견문록의 마르코 폴로가 묵었던 여관 등 역사의 흔적들이 곳곳에 있다.
▦기타
발칸 유럽의 또다른 관광지로는 드라큘라의 성으로 유명한 블라드 3세의 브란성, 시나이아 수도원 등이 있으며 부카레스트의 구 공산당본부, 인민궁전,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의 알렉산더 네프스키 교회, 레닌광장, 페트카 지하교회 등 중세와 현대의 역사의 현장들이 있다.
베오그라드의 명동이라 불리는 크네즈 미하일로 거리, 티토 기념관, 테슬라 박물관도 가볼 만한 곳이다.
<여행 팁>엘리트 투어는 오는 9월22일 11박13일 발칸유럽 여행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발칸 유럽 역사의 현장과 주요 관광지를 포인트 별로 돌아보는 자연과 역사의 앙상불 여행프로그램이다. 성실한 무결점 서비스와 철저한 현지 음식 제공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엘리트 투어의 올해 마지막 발칸 여행 프로그램이다. 745 S Oxford Ave # 2, LA, CA 90005. (213)386-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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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장 엘리트 투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