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지 민 교육전략가
인턴십의 허와 실
Daisy Min(교육 전략가, 발런틴스 인턴십 아카데미 설립자)
daisymincounselor@gmail.com
대학 지원시 인턴십의 경험이 얼마나 중요할까 궁금해하는 지원자가 많다. 과연 유명한 교수 밑에서 리서치한 경험이나 대기업에서 일한 경험은 대학 지원시 얼마나 도움이 될까? 인턴십의 허와 실 그리고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대학 입학후 평균적으로 두 번 이상 전공을 바꾼다는 통계자료가 있다. 대학에서 다양한 수업을 들으면서 새로운 분야에 관심이 생기기도 하고 깊이 학문을 연구하면서 자신이 선택한 전공이 기대와 달라 실망하는 경우도 있다. 성급하고 조급한 마음으로 전공을 결정하기 보다 다양한 인턴십의 기회를 통해 늘 내가 무엇을 원하는가를 고민해 보는 과정과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을 가지고 다양한 인턴십 기회에 도전해 보자.
인턴십을 유명한 대학교수나 대기업에서 해야만 대학 진학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평범한 곳이라도 자신이 관심있어 하는 분야에서 열심히 일한 흔적과 노력이 더 도움이 된다. 인맥을 통해 대기업이나 유명 대학에서 인턴을 했더라도 학교성적이 나쁘거나 추천서가 평범하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그리고 인턴십이 꼭 전공과 연결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보고 싶다면 전공과 연결성이 없더라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인턴을 하기 앞서 몇 가지 주의 사항으로는 첫째, 단 기간에 나의 적성과 전공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말자. 좋아하는 것을 찾는 기회가 되어 전공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오히려 흥미가 없어지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실망하지 말자. 적어도 본인이 싫어하는 한 가지가 무엇인지 알았으니 그것도 소중한 경험이다.
둘째로 인턴을 하면서 학기중에 학업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공부라는 것은 사회생활을 하거나 직장 생활을 할때 적응력과 기초지식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학과 과목 마다 배운 내용과 이치를 삶이나 직업을 통해 응용하고 터득해 나가기 위해 인턴을 하는 것이다. 기본적인 지식 없이 서두른 인턴십으로 인해 제대로 된 지식과의 연결고리를 찾지 못한다면 인턴십의 의미를 상실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고등학생으로서 인턴을 할만큼 성숙하지 않거나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서두를 필요가 없다. 인턴을 하면서 만난 관련 직종 사람들로부터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학생이 좋아하는 일인데도 어른들의 잘못된 직업관이나 행동으로 인해 흥미를 잃거나 상처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떤 인턴십을 하던 결과는 학생의 마음 자세와 열정에 따라 달라진다. 아무리 유명한 정부기관이나 회사에서 인턴을 했더라도 배우겠다는 학생의 열정이 없다면 그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다. 자녀에게만 인턴십의 기회를 찾으라고 하기보다 필요하다면 부모가 도와 주자. 자녀의 적성 파악이나 다양한 인턴십 기회 등을 부모와 함께 리서치해 보자. 필요하다면 전문가를 만나 상의한 후 자녀의 관심사를 찾아 인턴십으로 연결하는 부모의 지혜가 필요하다.
사회가 빠르게 변하고 지식 사회로 발전해 가는 21세기, 평균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시점에서 한 가지 전공으로 평생 직장을 꿈꾸는 것은 시대 착오이다. 자녀의 명문대 진학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인턴십의 기회로 앞으로 생겨날 미래의 직업에 대해 지도하는 것은 더욱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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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 Min 교육 전략가, 발런틴스 인턴십 아카데미 설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