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SD 호스피스 인수
▶ 스크립스 헬스 결정 논란
죽음을 앞둔 말기환자를 돌보는 샌디에고 호스피스를 인수한 스크립스 헬스가 부동산 개발업자에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0년 역사를 지닌 샌디에고 호스피스는 말기 환자들을 돌보는 곳으로 한때 1,000명이 이곳에서 치료를 받을 만큼 성황을 누렸다.
그러나 입원 환자가 450명으로 감소하면서 심각한 재정 적자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샌디에고 호스피스의 최고 경영자였던 캐슬린 파쿠라는 “정부가 2011년도부터 감사를 하면서 병원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기 시작하면서 입원 환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정부를 비난했다.
그러나 당시 호스피스를 감사했던 메디케어 측에서는 전혀 다른 입장이다.
메디케어의 한 관계자는 “6개월 이내에 사망하는 환자에 한해 하루에 175달러의 의료비용을 지원한다”며 “그러나 이 병원에서는 환자 평균 수명이 4배 더 연장되면서 정부가 부담해야 할 의료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밝힌 후 “결국 이는 의료 사기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SD 호스피스는 2013년도에 파산신청을 제출했고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 여론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샌디에고 호스피스가 파산된다는 소식을 접한 한 주민은 “1,000만 달러에 달하는 의료비가 과다 청구됐다는 이유만으로 병원이 문을 닫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처사에 강한 불만감을 나타냈다.
여론이 악화되자 정부와 의학계는 대안 책을 모색하다 스크립스 헬스가 인수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스크립스 랜치는 이 병원을 2,000만 달러에 매입하면서 관리 건물과 24개의 침대 시설을 갖춘 병실, 그리고 환자 180명과 직원 74명을 그대로 고용 승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악화된 지역 여론이 수그러들었다.
그런데 이로부터 만 4년 후인 지난 4월 스크립스 헬스가 부동산 투자회사인 캠딘 USA 회사에 매각했다.
매각 소식을 접한 환자와 가족들은 “스크립스 헬스의 결정은 주민들의 가슴에 남아있는 이 곳을 단순히 경제적 논리만 적용한다는 현실이 매우 서글프다”고 말했다.
미션밸리에 있는 이곳에는 2년 후인 2019년도에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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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