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연과학 과목 이수 학령 낮아져

2017-07-06 (목) 이민수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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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봄 주실력고사 7학년생 52% 시험 통과

▶ 8학년때 과목이수·필수 규정 학군 증가

롱아일랜드에서 일정 고교 과목 이수 학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등 과학 과목 공부기회의 폭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주 교육국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고등학교 졸업장 취득에 필요한 9학년 과정인 자연과학(Earth Science)을 이수하는 학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고 이 과목에 대한 주 실력고사를 통과하는 연령도 어려지고 있다.

롱아일랜드에서 2015-16학년도에 자연과학 과정을 이수한 중학생은 2011-12학년도 보다 40%나 증가했다. 2017년 봄에 실시된 자연과학 주 실력 고사에서 7학년 학생 응시생의 52%가 시험을 통과했다. 이중 77%는 85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같은 학년도에 실시된 시험에서 9~10학년들은 응시자의 84%가 통과했으며 74%가 85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이는 맨해셋, 말베느, 윌리엄 플로이드 학군 등 8학년 때 자연과학 과목을 이수하는 것을 권유 하거나 필수로 규정하는 등 중학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맨해셋 학군의 경우는 2016년 8학년 학생의 97.1%가 자연과학 과정을 통과했으며 2017년에는 이보다 높은 8학년의 98.4%가 자연과학 과목 고교 졸업 필수 과정을 이수했다.

윌리엄 플로이드 학생의 경우도 지난 3년간 8학년 때 자연과학을 이수학생수가 75%에서 77%로 늘어났다. 말베느 학군의 경우는 지난 4년간 8학년의 이 과목 통과 수는 8학년 전체의 91%에서 97%로 증가했다.
이의 영향으로 롱아일랜드 전체적으로 자연과학 과정을 8학년 때 이수하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도 8학년의 자연과학 이수비율은 18.9%에서 2015년은 31.3%로 증가했다.

이처럼 자연과학 과목을 선택하는 학령이 점점 낮아지는 것은 자연과학이 고등학교 과학 과목 중 가장 쉬운 편으로 이를 통과해야 생물, 화학, 물리 등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과 계열에 관심이 높거나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중학교인 8학년이나 더 이른 경우는 7학년 때 자연과학 수업을 듣고 주 실력고사를 응시해 고등학교에서 과학 과정을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맨해셋 학군처럼 학생들에게 중학교 때 자연과학 과정을 선택하도록 규정하는 학군이 있는가 하면 제리코 학군의 경우는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해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주고 있다. 말베느 학군은 교사의 추천이 있어야만 중학교 과정에서 자연과학 수업에 들어갈 수 있는 등 롱아일랜드 학군마다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연방정부의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과목(STEM) 권유 정책에 따라 사요셋 학군은 킨더가튼 학연에서 로봇과 매케니즘을 공부하는 과정, 플레인뷰-올드 베스페이지 학군은 초등학교에서 3-D 테크놀러지와 Z스페이스를 경험하는 과정을 제공하는 등 과학 분야를 일찍 접하는 기회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수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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