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배우, 출연료 차별로 CBS시리즈 하차

2017-07-06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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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와이 파이브-오’ 주연 대니얼 대 김·그레이스 박

한인배우, 출연료 차별로 CBS시리즈 하차

CBS시리즈 ‘하와이 파이브-오’(Hawaii Five-O)의 주연배우 대니얼 대 김과 그레이스 박씨가 출연료 공정성을 이유로 하차해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CBS측은 지난주 시즌 1부터 7까지 주연으로 활약한 두 한인 배우들이 다음 시즌 출연하지 않는다고 발표하며 “두 배우가 뛰어난 재능으로 지금까지 총 168회의 드라마에 기여해준 것에 너무나 감사하고 앞으로 두 배우의 미래가 밝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두 배우의 급작스런 하차가 발표되자 버라이어티 등 다수의 연예매체들은 CBS측과 출연료 협상이 결렬돼 하차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두 한인 배우들은 백인 주연배우들인 알렉스 오로린, 스캇 칸보다 10~15% 낮은 출연료를 제시하는 CBS측에 동등한 수준의 출연료를 요구했으나 제작사와 합의를 보지 못해 결국 하차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니엘 대 김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와이 파이브-오’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포스트하며 CBS와의 출연료 협상 결렬이 하차를 결정한 이유라고 밝혔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하와이 파이브-오’ 촬영장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하차 결정은 힘든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회사 3AD가 제작하는 ABC시리즈 ‘굿 닥터’(The Good Doctor)에 매진할 것임을 알렸다.

시즌 8을 앞두고 있는 ‘하와이 파이브-오’는 하와이 섬 안에서 일어나는 특수 범죄를 수사하는 특수 경찰의 이야기를 다룬 수사 드라마로, 원작 방영 시작 42년 후인 2010년부터 리메이크작의 방영이 시작돼 현재까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인 배우 대니얼 대 김과 그레이스 박씨는 주연인 ‘친 호 켈리’와 ‘코노 칼라카와’로 열연해 시즌 7까지 등장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한인위원회(CKA) 샘 윤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CKA 자체적으로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며 “각 분야에 진출해있는 미주 한인들의 권익 옹호 및 정치력 신장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로 절대 침묵할 수 없는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할리웃의 인종 다양성 문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증거로 이번 일에 대한 해명은 물론이고 변화를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인배우, 출연료 차별로 CBS시리즈 하차

출연료 협상 결렬로 다음 시즌 하차를 결정한 ‘하와이 파이브-오’의 주연배우 대니엘 대 김(오른쪽)과 그레이스 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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