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교협“사전 협의없이 일방적 통보해와 참여안해”밝혀
▶ 북미주친선협“지역 교협별로 10개 좌석, 1천달러 후원 요청”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회장 손기성 목사, 이하 교협)가 오는 27일 열리는 6.25전쟁 67주년 기념 한·미 지도자 오찬기도회<본보 6월 10일자 A5면 보도>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손 목사는 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임원회의와 증경회장단의 의견을 종합해 본 결과 이번 오찬기도회에는 교협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워싱턴지역 교계 행사에 교협이 참석할 수 없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손 목사에 따르면 교협측은 황준석 목사(북미주친선협회장)로부터 오찬기도회 관련 행사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받고 이를 수락했으나 이후 기도회 일정 등 행사관련 아무런 협의사항을 내놓지 않은체 참석자 명단제출 등 일방적인 통보식의 내용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손 목사는 “지난 9일 오찬기도회 관련 기자회견도 전혀 계획을 모르다가 전날인 8일 황 목사로부터 참석하라는 통보받았다”며 “행사에 워싱턴한인연합회가 참여하는 것도 기자회견 전날 알게 되면서 황 목사가 교협과 함께 협력해 일을 하기 보다는 인원동원을 위해 이용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 목사는 “황 목사에게 교협은 워싱턴 일원 400여 교회를 대표하는 단체인 것을 강조하는 한편 교계 행사 기획 관련 교협에 협조를 요청할 때는 구체적인 내용과 공식적인 의사 전달을 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준석 목사는 “현재 교협 측으로 부터 기도회에 불참한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받지는 못했다”며 “200여명 규모의 기도회 행사에 벌써 220명이 등록해 인원동원도 필요 없고 워싱턴, 메릴랜드 뉴욕 등 5개 교협 측에 요청한 후원도 각 교협들에 배정된 10개 좌석에 참석해 달라는 것과 1,000달러의 후원금을 요청한 것이 전부”라고 반박했다.
이어 황 목사는 “한 달 전 워싱턴한인연합회 김영천 회장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와 지역 언론을 대상으로 기도회를 홍보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한 것이지 교협을 제외하고 연합회와 행사를 주관하는 것이 아니다”며 “오해를 풀지 못하고 이러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은 교협측이 경솔하게 행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미 국가조찬기도회 공동의장인 존 부즈맨 상원의원과 로버트 아델홀트 하원의원이 보조연설을 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전도한 폴라 화이트 복음주의자문위원장이 설교하는 등 교계 지도자들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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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