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펌프업/리만칼리지부속고교 12학년 이승희 양

2017-05-30 (화)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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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움 필요한 곳에 ‘진정한 리더’되고 싶어요”

펌프업/리만칼리지부속고교 12학년 이승희 양
KAYF ‘올해의 학생 상’ 수상
지역 노인 돕는 ‘노인봉사팀’ 팀장·‘댄스드림스’ 봉사
버룩 경영학과 진학…다양한 프로젝트 통해 지역사회 돕고파

“전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젊은 리더로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재능과 열정을 쏟고 싶습니다.”

얼마 전 열린 미주한인청소년재단(KAYF) 연례 만찬 행사에서 이승희(리만칼리지 부속고교 12학년)양은 또래 친구들의 강력한 추천으로 ‘2017 올해의 학생상’을 수상했다.


고등학교 시절 내내 KAYF의 청소년 리더십 함양 프로그램인 와플(WAFL)에서 꾸준히 활동한 이양은 친구들을 두루 아우르며 각종 프로그램을 추진하는데 '반장'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사실 와플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의 이양은 자신을 그저 '평범한 사람'으로만 여겼다.
이양은 "리더라고 하면 어떤 분야에서 무언가 특별하고 대단한 성과를 내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또래 친구들과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리더는 따로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라 열정이 있다면 누구나 조직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고 말했다.

처음 와플 프로그램에서 '우리 커뮤니티를 변화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를 실행하라'는 과제를 받았을 때는 막막하기만 했다.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등학생인 우리끼리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섰다. 그러나 친구들과 수차례에 걸친 토론 끝에 의견을 하나로 모아 마침내 동네 소외된 노인들을 위한 식료품 자선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고, 이 양이 직접 팀장을 맡아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팀원들을 이끌었다.

"시작 전에는 불가능할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후원을 받을 수 있었고 결국 기대 이상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식료품 자선 프로젝트를 계기로 '나같이 평범한 아이가 뭘 할 수 있겠어?'라는 마음가짐에서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못할 게 없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 것 같아요“

이 양은 교내에서도 지역 노인들을 돕는 노인 봉사팀에서 팀장을 맡아 목표를 세우고 지역 행사를 조직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어디든 도울 곳이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나선다는 이양은 신체적 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이 춤을 통해 생활의 활력과 우울증을 극복하는 '댄싱 드림스'(Dancing Dreams)에서도 꾸준히 봉사해오고 있다.

"사회를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데는 대단한 능력이 필요한 게 아닌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을 미소 짓게 할 수 있다면 그 것 자체가 우리가 가진 큰 힘이 아닐까요."

올 가을 버룩칼리지 경영학과에 진학하는 이양은 “앞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해 도움이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진정한 리더’(?)가 되는 게 꿈”이라면서 “제 스스로 제 인생의 리더가 돼 작은 곳에서부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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