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이 폐암왕국으로 변하려나?

2017-05-11 (목) 12:00:00 추재옥 /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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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이 환경오염으로 점차 폐암왕국으로 변하고 있다. 고비사막, 중국 발 미세먼지, 자동차 배기, 화력발전 화학단지 등에서 배출되는 독성 매연이 햇빛을 가리고, 푸른 하늘에 시커먼 독가스 천막을 드리우면서 한국 국민들의 생명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그 결과 우울증, 파킨슨 같은 뇌손상 환자뿐 아니라 심장마비 환자가 많아졌다고 한다.

8.15 해방 후 대한민국에서는 결핵, 도박, 음주, 마약중독이 4대 망국병이었다. 모두 식민지 정책의 부산물이다.


대가족이 살던 양반집의 경우 결핵을 ‘쉬 쉬’ 하고 감추었다. 때문에 더 깊숙이 결핵이 만연돼 있었다. 그 후 특효약 INH의 등장으로 수많은 환자들이 회생되긴 했지만 입원환자들 대부분이 피를 토하는 중증환자들이었다.

당시 INH 약에도 듣지 않는 결핵이 있었는데 요즘에도 새로 나온 약으로 치료가 되지 않는 내성 강한 무서운 결핵균이 단체생활 하는 학생들의 폐를 야금야금 집단 감염시키고 있다. 완치되지 않은 보균자들이 계속 독성매연에 노출될 경우 암 발생률이 높다.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지만 마스크를 해도 100% 안전하다 할 수 없다. 미세먼지는 마스크를 거의 다 통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관지가 약한 어린아이들은 기도폐쇄로 인한 사망률이 높다. 성인이라도 기관지가 약하거나 면역력이 약한 경우 안심하기 어렵다.

<추재옥 /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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