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재능을 과신 말라

2017-05-01 (월) Daisy Min 교육 전략가 발런틴스 인턴십아카데미
크게 작게
재능이 성공을 좌우한다고 생각하는가?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을 보면 행운이라고 생각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서 남들보다 빠른 속도로 학습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워한다. 부모가 너무 자녀의 재능에만 집착하는 것은 해로울 수 있다. 노력이 빠진 재능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는 이런 부분에 상당한 재능이 있어요’라고 말하는 부모들이 있다. 몇 년이 흘러 그 학생들과 연락해 보면 자신의 재능과 거리가 먼 전공을 공부하고 있는 경우를 본다.

필자 학생의 예로, 수학 과목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학생이 있었다. 미국에 7학년때 와서 영어가 좀 부족했지만 수학 실력 만큼은 뛰어났다. 학교에서 수학만큼은 타고난 천재라고 불렀다. 특별한 준비없이도 AMC(American Mathematics Competitions) 시험을 봐서 완벽한 성적을 받았다. 이처럼 이 학생은 다른 과목에 비해 크게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수학에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 꾸준히 수학에 시간을 투자하고 더 높은 레벨 수학에 도전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유지하는데 노력을 기울이라고 필자는 당부했다.


이 학생이 자신의 수학적 재능을 너무 믿은 결과 11학년때 AP Calculus BC 에서 B를 받게 되었다. 그 이유는 수학 과목은 늘 적은 노력으로도 좋은 성적이 나오기 때문에 다른 과목을 먼저 공부하고 마지막으로 수학숙제와 공부를 한 것이 원인이었다. 스스로 너무 방심한 것이다. AP Calculus BC시험에서는 5점이 나왔지만, 아쉽게도 학교 성적에서는 B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은 재능이 학업 성취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는 좋은 예이다. 부모로서 노력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지 않고 자녀의 재능만을 칭찬한다면 노력에 대한 관심을 잃게 될 수 있다.

마틴 루터 킹의 ‘나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감동적 연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연설중 갑자기 청중 한 사람이 꿈에 대해 말해 달라고 외쳤고 그 질문에 킹 목사는 즉흥적으로 꿈에 대해 연설을 시작했다. 그가 타고난 재능있는 연설가였다기보다 그 해에 350회나 되는 많은 연설을 통한 노력과 열정이 그를 위대한 연설가로 만들었고 지금까지도 그 연설은 모든 사람들의 가슴속에 남아 있는 것이다.

우리는 과정을 보지 않고 결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모든 일에 있어서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해야 하고, 노력이 없는 재능은 성취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것을 자녀에게 지도해야 한다. 어떤 일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재능 이상으로 노력이 필요하다.
재능을 과신 말라

Daisy Min 교육 전략가 발런틴스 인턴십아카데미

상담 문의 daisymincounselor@gmail.com

<Daisy Min 교육 전략가 발런틴스 인턴십아카데미>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