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교육청, “공립학교 식수 안전하다”
2017-04-20 (목)
김소영 기자
▶ 납성분 검출 보도관련 “납중독 증세 보인 학생 없어”
▶ “검사도 안해놓고 중독학생 없다고…” 전문가들 반발
뉴욕시 교육청(DOE)이 뉴욕시내 공립학교들의 식수가 안전하다고 해명했다.
시교육청은 최근 뉴욕시 5개 보로 내 초등학교의 식수 검사 결과<본보 4월18일자 A1면>를 근거로 상당수 학교에서 연방환경보호국 기준치 15ppb(parts per billion) 이상의 납 성분이 검출됐다는 것과 관련 이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엘리자베스 로즈 부교육감은 "뉴욕시는 사안에 따라 식수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안심하고 교내 식수를 마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교육청은 학교 식수가 안전하다는 근거로 이제까지 학교 식수를 마시고 납 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이 있다는 보고를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환경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납 중독 자체에 대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납 중독 증세에 대한 보고가 없다는 사실을 식수 안전으로 설명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못 박았다.
버지니아텍대학의 마크 에드워드 교수는 "뉴욕주에서는 1, 2세 영아에게만 납 중독 검사를 요구하고 있으며 취학기 아동이나 청소년들은 거의 납 중독 검사를 받지 않는다"며 "검사도 실시하지 않고 납 중독 증세가 접수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설명은 논리 자체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여기에 납 중독 치료 전문 모리 마르코위츠 박사는 학생들에게 실시하는 납 중독 검사는 대부분 페인트에 대한 중독 여부라고 덧붙였다.
포스트는 최근 뉴욕시가 실시한 공립학교 식수 검사에서 일부 학교의 수도꼭지 3분의 1이상에서 기준치 이상의 납이 검출되는 등 식수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는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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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