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5개 보로장, 내년 예산안에 포함 촉구
뉴욕시 5개 보로장이 뉴욕시 공립학교의 전면 무상 급식 시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게일 브류 맨하탄보로장과 멜린다 캐츠 퀸즈보로장, 루벤 디아즈 주니어 브롱스보로장, 지미 오도 스탠튼아일랜드 보로장, 에릭 아담스 브루클린보로장 등 5명은 16일 빌 드블라지오 시장에 서한을 보내 내년 예산안에 뉴욕시 학교 전면 무상 급식 예산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다.
5개 보로장들은 학생 가정의 소득수준에 따라 선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행 무상급식 시스템은 학생들을 ‘가난한 집안 아이’로 낙인을 찍는 폐단을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로장들은 “누구에게나 보편적인 무상 급식이 시행된다면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향상시키고 비만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시민 10명 중 8명도 학교급식 전면 무상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보건재단이 17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2%가 학교급식 전면 무상 제공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면 이에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14%에 머물렀다.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지난 2013년 선거 공약 중 하나로 학교급식 전면 무상 제공을 공약했으나 번번이 예산안 마련에 실패하며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뉴욕시 일부 중학교를 대상으로 무상 급식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지만 전 학교로 확대해 나갈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뉴욕시 전면 무상 급식 프로그램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900만달러에서 1,125만달러의 추가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뉴욕시는 2015~2016년 2년 동안 76.5% 학생들이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급식을 제공받았다고 설명했다.
드블라지오 시장실의 프레디 골드스타인 대변인은 “무상 급식 프로그램이 확대되면서 현재 35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 전면 무상 급식 프로그램은 보스턴과 시카고, 디트로이트와 필라델피아 등 일부 도시에서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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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