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프는 평생 함께할 친구… 마케팅 크리에이터가 꿈”
김지영(사진)양은 비즈니스 마케팅 전문가를 꿈꾸는 차세대 기대주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내는 전문 마케팅 크리에이터로 21세기 글로벌 비즈니스 시장을 누비겠다는 각오다. 특히 패션 등 관심 있는 비즈니스 분야의 마케팅을 지원, 선도하는 전문경영인(CEO)이 되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학에서도 비즈니스를 전공한다는 계획이다.
비즈니스 우먼의 꿈은 ‘하피스트’(Harpist)가 되는 꿈을 접고 미국으로 유학을 오면서 시작됐다. 명지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하프 전공으로 예원학교에 수석 입학한 김양은 2학년 재학 당시 13세의 어린 나이에 ‘슬로베니아 국제 하프 콩쿠르’와 ‘세르비아 페타 콘조빅 국제 콩쿠르’에 출전해 한국인 최초로 두 대회에서 모두 2위에 입상하는 등 차세대 하프 기대주로 한국 및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슬로베니아 국제 하프 콩쿠르’는 동유럽을 대표하는 대회로 세계 음악계에 진출하는 등용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 김양에게 하프는 평생을 함께 할 편한 친구며 동반자다. 김양은 “하프 전문 연주자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하프를 너무 사랑하기에 평생 하프 연주로 재능기부를 실천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하철 연주와 어려운 이들을 위한 연주, 교회 연주 등 하프를 통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도미 후 St. Virgil 아카데미(중학교)를 졸업한 김양은 현재 모리스 가톨릭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수학과 과학 과목을 특히 잘해 ‘사이언스 내셔널 아너 소사이어티’(SNHS) 회원이 됐고 최근 SNHS가 수여하는 ‘과학 꿈나무 상’도 수상했다.
고등학교 진학 후 가장 많이 받은 상이 수학 우등상이라고 밝힌 김양은 “공식을 대입해 어려운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수학은 매력적이기까지 한 과목”이라며 “수학과 과학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레 두 과목이 가장 잘하는 과목이 됐다”고 말했다.
학교에서는 학업이 부진한 학생들을 지도해주는 '베타 클럽'(Beta Club)의 멤버로 또 다른 재능을 나누고 있다. ‘베타 클럽’은 성적이 우수하고 봉사정신이 투철한 학생들로 구성된 일종의 봉사 클럽이다.
미적인 재능도 타고났다. 크리에이터가 되겠다는 꿈은 색채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재능에서 비롯됐다. 학교 아트 클럽에서 활동 중인 김 양은 “패션과 미술, 음식 데코레이션, 메이크업 등 특히 색채를 다루는 일은 재미있고 즐겁다”며 “관련 분야 전문 마케팅 크리에이터로 맘껏 재능을 발휘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클랜드 장로교회에 출석하며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고 있는 김양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모친이다. 또한 역할 모델이 누구냐는 질문에도 망설임 없이 모친이라고 밝힌 김양은 “엄마는 내가 나가야 할 방향을 가르쳐주는 나침반과 같은 존재로 그 역할이 너무나 크다”며 모친에 대한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양은 김영상, 정미혜씨 슬하의 2녀 중 차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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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