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펌프업/포트리 루이스 F. 콜 중학교 8학년 정지운 군

2017-04-03 (월) 금홍기 기자
크게 작게

▶ “탁구 통해 성적 오르고 자신감까지 생겼어요”

▶ 탁구 입문 2년 만에 첫 출전대회서 우승 ‘탁구 신동’

펌프업/포트리 루이스 F. 콜 중학교 8학년 정지운 군
뉴저지 한인사회를 대표할 탁구 신동이 등장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뉴저지 포트리 루이스 F. 콜 중학교 8학년에 재학 중인 정지운(14)군.

뉴저지 지역 청소년 탁구 선수들 사이에는 이미 평판이 자자한 정 군은 그간 각종 대회를 휩쓸며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정군은 지난 2014년 6월부터 탁구 라켓을 처음 든 이후 2016년 3월에 개최한 뉴저지대한체육회장배 탁구대회에 생애 첫 출전해 언더 1000 레이팅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는가 하면 같은 해 25회 FIT 뉴지(Newgy) 오픈 탁구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성적을 거뒀다.


올해 3월에는 뉴저지에서 열린 ‘제6회 이에리사배 탁구대회’에 언더 1650 레이팅 부문 단식에서 2위, 복식 언더 2800 레이팅 부문에서 3위에 올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또한 정군은 뉴욕주 웨체스터에서 매달 열리는 레이팅 승급 대회에 꾸준히 출전해 언더 1495 레이팅까지 실력을 끌어올리며 언더 2000 레이팅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정군은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지난 2013년 가족과 함께 한국에서 뉴저지 포트리로 이민 오면서 낯선 환경으로 바뀐 탓인지 모든 면에 소극적인 학생이었다. 하지만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탁구를 시작하면서부터 학교 성적도 오르게 되고 성격도 활달해지면서 정군에게는 작은 목표가 생겼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자신과 같은 처지로 힘들어 하는 학생들을 위해 직접 무료 탁구 교실을 마련하는 것이다.

정군은 “처음에는 힘들고 어려웠지만 꾸준히 반복 연습하면 안 될게 없다는 교훈을 탁구를 통해 배운 이후 공부나 다른 스포츠를 도전하는 것이 이젠 전혀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또 “탁구는 연령에 상관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사귈 수 있는 좋은 운동인 것 같다”면서 한인사회에서 탁구 전도사 역할도 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대학에 진학해서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고 싶다는정군은 “장차 로봇 개발에 몰두해 실생활에 꼭 필요한 로봇을 만들어 한인사회를 빛낼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군은 맨하탄에서 라이프 코칭 강사로 일하고 있는 아버지 정성효씨와 어머니 박이우씨 사이에 태어난 1남1녀 중 막내다.

<금홍기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