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부모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노력해서 되는 것이다. 교육 전문가 못지 않은 교육 정보를 가지고 있는 학부모들은 많이 있다. 하지만, 변해가는 미국 교육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인터넷 세대의 자녀들을 제대로 교육할 준비가 된 부모들은 많지 않다. 부모가 아닌 학부모로서의 역할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자녀를 키우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반성해 봐야 한다.
변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고 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운전면허증을 따야 한다. 엄마가 되기 위한 면허증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엄마가 되기 위한 면허증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해 본다. 나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얼마나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자. 훌륭한 부모가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공부하는지 스스로에게 자문해 보자.
부모는 왜 많이 알고 꾸준히 공부해야 하는가? 파블로 피카소 화가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초등학생들에게 피카소 작품을 그려보라고 하면 거의 그의 작품과 똑같이 그려낸다. 이렇듯 어린 아이들도 그릴 수 있는 그림이고, 바라보고 있으면 우스꽝스러운 그림을 왜 명작이라고 할까? 하지만, 그의 인생에 대한 스토리와 그림에 담겨진 내용을 알고나면 피카소의 그림이 명품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된다.
자녀의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부모가 많이 알수록, 공부할수록 쉬워지고 재미있어 지는 것이 자녀교육이다. 예전에 상담왔던 한 어머님은, 아침 식사중에 ‘학교 갈 준비는 다 되었니?’라는 말 한마디에 ‘맨날 잔소리야, 나 오늘 학교 안가’하며 화를 내고 방으로 들어가 버려 결국 자녀와 충돌했다며, 별 일도 아닌데 자녀가 화를 심하게 내서 매일 싸우는게 지쳐 힘들다고 했다.
청소년의 뇌 구조를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부모라면 이럴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어 문제는 쉽게 풀렸을 것이다. 십대들의 뇌는 구조상, 상대방이나 본인의 정서를 정확하게 읽는 일이 어렵고 그들의 뇌는 즉각적이고 본능적으로 반응한다. 이런 경우 부모는 반응하지 않고 10~15분 정도 기다려 주기만 하면 극단적인 싸움을 피할 수 있다.
부모가 아는 만큼 자녀 교육이 성공한다. 공부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생존을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삶을 위한 것이다. 부모 삶의 대부분은 자녀이다. 간단한 교육 심리학이나 철학가들의 사상들을 공부하며 자녀와 삶,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지혜로운 부모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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