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펌프업/조셉 D. 샤프 초등교 3학년 강서연 양

2017-03-06 (월) 12:00:00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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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에게 감동주는 훌륭한 예술가 되고 싶어요”

펌프업/조셉 D. 샤프 초등교 3학년 강서연 양
‘구글 로고 경연대회’ 뉴저지 대표 뽑혀
전국 52개 지역 대표작들과 결승진출 경쟁
2015년 내셔널 PTA 리플렉션 대회 1위

“엄마처럼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훌륭한 예술가가 되고 싶어요. 제가 그린 작품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영감을 준다면 그보다 멋진 일이 있을까요?”

뉴저지의 조셉 D. 샤프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강서연(미국명 앨리슨)양은 서양 화가인 어머니 권종현씨의 영향으로 타고난 예술적 재능을 물려받았다. 어릴 적부터 어머니가 집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모습을 옆에서 직접 지켜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예술가의 꿈을 조금씩 키워가고 있다


지금까지 여러 미술 대회에 참가해왔지만 강양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지난 2015년에 열린 내셔널 PTA 리플렉션(National PTA Reflection)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것이라고. PTA 리플렉션은 지난 1969년 제정돼 문학, 미술, 음악, 사진 부문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인 학생들에게 시상하는 대회로 권위있는 행사로 정평이 나있다.

강양은 학교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는 마약방지 포스터 대회에도 킨더가튼 때부터 참여해 1등을 놓친 적이 없으며, KCC 어린이 미술대회에서는 특별상을 받았다.
특히 최근에는 구글의 로고 경연대회인 ‘두들 포 구글’에서 뉴저지주 대표로 선정<본보 3월1일자 A4면>돼 전국의 다른 52개 지역의 대표작과 더불어 결승 진출을 놓고 경쟁한다.

강양은 ‘내가 보는 미래’(What do you see for the future)란 주제로 열린 올해 대회에서 오빠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드론을 보고 영감을 받은 '플라이 투 더 구글‘이란 제목의 작품을 제출해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앞으로 10년, 20년 뒤에는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들이 많이 일어나지 않겠어요? 그 중에 하나가 하늘을 나는 일일 거예요. 미래에는 정말 내가 그린 그림처럼 사람들이 각자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회 주최측인 구글은 현재 최종 5개의 결승 진출 작품을 선정하는 온라인 투표(http://doodles.google.com/d4g/vote.html#9)가 지난달 23일 시작돼 6일까지 진행 중이며 이중 최종 수상작 1명을 가리게 된다.

전국 대회 최종 우승자에게는 3만 달러의 장학금이 수여되고, 재학 중인 학교에는 5만 달러의 교육 재정지원금도 전달된다. 우승을 놓친 4명의 결승 진출자들에게도 각각 5,000달러의 대학 장학금이 수여되고 결선에 오른 5명들은 구글 본사 방문 기회와 더불어 크롬북과 안드로이드 태블릿 등을 부상으로 받는다.

강양은 “사실 작품을 제출했을 때 미완성인 상태로 보내게 됐다”며 “내가 자유롭게 그린 그림을 심사위원분들이 좋아해주신 것 같아 진심으로 기쁘다”고 말했다.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강양은 요즘 K-POP과 부채춤을 배우며 다양한 한국문화에 접하고 있다. 한국에 가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있다는 강양은 미국 제약회사에 근무 중인 강석원씨와 서양화가 권종현 부부의 1남1녀 중 막내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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