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 여행 산업 흔들리나

2017-03-01 (수) 12:00:00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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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취임, 행정명령 이후 항공권 티켓 검색률 하락세

▶ SFO는 33% 떨어져 최다 낙폭 기록해...뉴욕도 올해 관광객 30만명 감소 예상

비이민자 입국을 제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미국의 관광사업에 부정정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호퍼 리서치에 따르면 타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권 검색률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전후, 시리아 등 7개 무슬림 국가에 대한 제한 조치를 발표한 날짜를 각각 비교한 결과 이전에 비해 1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 에 대한 관심도가 33% 떨어지며 미주내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번 통계는 검색 수치만을 대상으로 했으며, 실제 항공권 티켓 구매 숫자 변화는 포함되지 않아 실질적인 경제적 타격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덕 야켈 SFO 대변인은 “28일까지 공항내 인파가 줄어드는 징조는 없다. 예년과 다름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만일에 사태를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관광협회는 2016년 SF방문객들의 소비한 액수는 9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미국 최대도시 뉴욕 시의 관광 마케팅사인 'NYC 앤드 컴퍼니'는 28일 올해 뉴욕의 외국 관광객수가 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때문"이라며 당장 시의 재정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천270만 명에 달했던 뉴욕 방문 외국인 관광객이 올해 최소한 30만 명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관광객의 뉴욕 방문 시즌이 부활절 휴가 때부터 여름까지이기 때문에 조만간 타격이 가시권에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주요 도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주요 도시들의 관광 트렌드를 전망하는 '투어리즘 이코노믹스'라는 회사의 애덤 색스 사장은 미국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의 수가 앞으로 2018년까지 2년 동안 630만 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작년 11월 대선 후부터 각종 온라인 여행사이트에서 미국행 비행기와 호텔 검색 건수가 많이 줄어들더니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달 취임식 직후와 반이민 행정명령 발표 후 각각 한 계단씩 더 떨어졌다는 것이다.

색스 사장은 "올해는 미국 관광업계에 굉장히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기 때문에 상황을 잘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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