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시아 최고 스키장 동계올림픽 분위기 후끈 ‘한국 평창 ‘

2017-02-17 (금) 뉴욕타임스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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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2월9일 올림픽 개막 앞두고 스키 애호가 관심 커져

▶ 스키 렌트 ·숙박비 일본보다 저렴하고 교통 편리

아시아 최고 스키장 동계올림픽 분위기 후끈 ‘한국 평창 ‘

2018년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은 국제적인 ‘윈터 스포츠 도시’로 발돋음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국은 국제적 차원에서 스키하고는 거리가 먼 국가로 인식돼 왔다.특히 아시아에서는 스키 문화가 이미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일본에 밀려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2018년 2월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 올림픽으로 한국의 겨울 스포츠 문화가 폭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평창 올림픽은 1988년 서울 하계 올림픽, 2002년 월드컵과 더불어 한국 역사에 남을 스포츠 행사로 꼽힌다. 수만여명의 체육인들과 언론인들이 내년 초 평창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은 이번 올림픽 대회를 계기삼아 스키 애호가들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평창이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평창은 전에도 동계 올림픽 후보 도시로 이름을 올렸지만 2010년에는 캐나다 벤쿠버, 2014년에는 러시아 소치에게 간발의 차이로 밀린 바 있다. 발음이나 영어 스펠링이 북한의 수도인 ‘평양’(Pyongyang)과 비슷한 것도 문제로 대두됐다.


주최측이 평창의 영어 스펠링에 ‘e'를 추가하고 ’C'를 대문자로 바꿔 ’PyeongChang'으로 만들었지만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정확한 이름을 모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뒤 주최측은 국내에서 스폰서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환경 단체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의 부정부패 스캔들로 나라가 들썩이고 있지만 주최측은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해 자신하고 있다.

현재 알파인 스키센터와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피겨 스케이트장, 봅슬레드 경기장 등은 거의 완공 상태이다. 또한 올해 중순부터는 서울에서 평창까지 69분만에 갈 수 있는 초고속 기차가 운행될 예정이다.

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평창 횡계리는 올림픽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는 분위기다. 동네의 중심가에는 ‘Yes Pyeongchang!"이라는 대형 네온사인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한국은 평창 올림픽으로 국제적인 겨울 스포츠 관광지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세계적인 겨울 스포츠 도시로 발돋음 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한 스키비즈니스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스키장을 찾는 방문객은 지난 2011~2012년 680만명까지 올랐으나 지난 수년간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490만명으로 줄었다. 이에 비해 일본은 스키장을 찾는 인구가 매년 평균 3,000명을 넘는다.

서울에 살고 있는 이탈리아인 울리크 페르톨씨는 “한국은 스키 렌트와 숙박비가 일본보다 더 저렴하고 서울에서 스키장이 멀지 않은 것이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코리아 스노우’라는 가이드 책자를 발간한 호주인 카일 휴즈씨는 “한국의 스키장은 아시아에서 가장 우수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고속 곤돌라와 인공눈을 만드는 기술은 최고”라고 칭찬했다.
아시아 최고 스키장 동계올림픽 분위기 후끈 ‘한국 평창 ‘

평창 인근 알펜시아 스키 리조트의 아름다운 야경.


한국은 또한 ‘K-팝’ 영향의 힘으로 스키 패션에 있어서 아시아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Teamax Adventure의 맥스 김 대표는 “한국인들은 패션감각에 대해 상당히 민감하다”고 말했다.만약 2018년 평창 올림픽 방문을 원한다면 pyeongchang2018.com/en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서울에서 평창까지 가려면 올 여름 개통되는 초고속 기차가 가장 편리하다. 기차로 소요되는 시간은 인천국제공항에서는 98분, 서울에서는 69분이 걸린다. 그 전에는 용평 리조트와 알펜시아(Alpensia)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셔틀버스는 하루 수차례 인천국제공항까지 운행되며 왕복요금은 7만원(약 60달러)이다.

알펜시아 스키장 인근에는 인터콘티넨탈 알펜시아 리조트(13만5,000원부터)와 할리데이인 리조트(9만8,600원부터), 할리데이인 엔 스위츠(10만2,000원부터) 등이 있다. 알펜시아 스키장 사용료는 하루 패스가 6만9,000원이며 스키장비 렌트는 2만9,000원부터, 스노우보드는 3만5,000원에 대여할 수 있다.

용평에는 ‘Dragon Valley Hotel'(7만1,000원부터)이 있으며 스키장 사용료는 7만6,000원, 스키 및 스노우보드 렌트비는 3만3,000원이다. Welli Hilli 스키장의 스키장 사용료는 7만원, 장비 대여는 2만8,000~3만3,000원이다.
아시아 최고 스키장 동계올림픽 분위기 후끈 ‘한국 평창 ‘

한국 스키장의 이정표라고 할 수 있는 용평 스키장의 설경.



<뉴욕타임스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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