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안 정리 달인 되기 프로젝트, 물건의 성격과 사용 빈도에 따라 구분해서 보관
▶ 한번에 끝내지말고 정리 계획을 짜는게 효과적
올해 집을 팔 계획이 있다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이 바로 집안 정리다. 집안 정리가 안돼 엉망인 매물은 아무리 싸게 내놔도 팔리지 않는다. 집안이 물건으로 가득하면 사이즈가 큰 집도 작아 보이기 마련이다. 반대로 아담한 집이지만 불필요한 물건이 싹 정리된 집은 실내가 크게 보여 잘 팔린다.
집 정리는 집을 팔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풍수 이론에서는 실내 정돈이 잘 된 집의 기운이 좋은 집으로 여길 정도로 정리를 강조한다. 집안이 어질러져 있으면 마음도 정돈이 안 돼 하는 일도 잘 안 풀리게 마련이다. 힘차게 출발한 새해를 집안 정리와 함께 시작하면 어떨까. US 월드뉴스&리포트가 집이 어지럽혀지는 원인을 파악했다.
■ 안보이면 잊혀질까봐
집 정리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두려움 때문이다. 평소 사용하거나 애지중지하는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또는 사용하는 것을 잊어버리게 될까하는 두려움 때문에 정리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하지 못한다. 두려움이 있는 경우 여러 물건을 눈에 잘 보이는 장소에 놓아둬야 안심이 된다.
실내 생활을 하면서 눈에 잘 띄는 곳에 물건을 두다 보면 결국 실내 공간이 엉망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집을 보러 온 바이어가 실내에 들어 왔다가 금세 나간다면 바로 실내 정리가 제대로 안 되어서 일 가능성이 크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정부터 시작되어야 집을 성공적으로 팔 수 있다. 소중한 물건들을 안전한 장소에 임시 보관한다고 생각하고 과감히 실내 잡동사니 정리에 나서야 한다. 그래야 집을 보러 온 바이어들이 주택의 진정한 가치를 감상할 수 있다.
■ ‘홈리스’ 물품들
갈 곳 없는 물건들이 집안을 어지럽히는 주범이다. 갈 곳 없는 물건들에게 ‘집’을 마련해 주는 것에서부터 집안 정리는 시작된다. 약은 약품함에, 옷가지는 옷장에 두는 것은 기본이고 각 물건의 성격과 사용 빈도 등에 따라 구분해 각각 보관 장소를 마련한다.
그래야 사용한 물건들이 갈 곳 없이 방황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 물건별 보관 장소를 정했다고 해서 집안이 저절로 정리되는 것은 아니다. 물건을 사용한 뒤 정해진 장소에 반드시 놓아두는 습관이 집안 정리의 필수 습관이다. 평소 물건을 제자리에 두는 습관이 없다면 습관을 기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해진 장소에 물건을 보관하는 습관이 없다면 애써 마련한 보관 장소는 공간 낭비에 불과하다. 제자리에 돌여놓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 매일 저녁 5~10분 정도의 시간을 따로 마련, 여기저기 어질러진 물건을 정해진 보관 장소로 치우면 도움이 된다.
■ 다음에 쓸 것 같아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성격일 경우에도 집안 정리에 애를 먹는다. 실내에 각종 물건은 물론 쓰레기까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집이 가끔 화제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에 따르면 실제로도 차고에 수십년도 더 됐을 법한 물건들로 가득 차 주택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 나이가 지긋한 노인 주택 소유자 중 이런 경우가 많은데 갑자기 사망하게 되면 잡동사니 정리는 몽땅 자녀들의 몫이 되기도 한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으로 가득한 집은 잘못된 이유로 물건을 쌓아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로는 특정 물건에 대한 애착 깊다는 감정적인 이유일 수도 있고 때로는 다시 사용하기 위해서라는 실용적인 구실이 붙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이유든 사용하지도 않는 물건을 자꾸 쌓아 놓다보면 주택 판매가 어려워 질 뿐만 아니라 생활에도 큰 지장을 받게 된다.
이럴 때는 몇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봐야 한다. 이 물건이 과연 누구한테 필요한 물건인가? 언제 필요한 물건인가? 지난 1년간 이 물건을 사용한 적이 있나?앞으로 수개월내에 다시 사용할 물건인가? 질문에 ‘노’라는 답변이 나오는 물건은 우선 정리 대상이다. 앞으로 사용할 계획이 없는 물건은 구호단체 기부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정리법이다. 그래도 보관하기로 한 물건은 상자에 잘 담아 내용물 이름표를 부착하고 다시 사용하기 편리하게 깔끔히 쌓아둔다.
■ 날 잡아 정리하기
성공적인 주택 판매를 위해 본격적인 집 정리를 하려면 마음만 가지고 안 된다. 구체적인 실천 계획이 있어야 정리 작업 착수가 가능하다. 무리하게 한 번에 정리를 끝내려고 하면 쉽게 지치기 때문에 여러 번에 나눠서 정리 계획을 짜는 것이 효과적이다.
주말이나 휴일이라고 하루 모두 집 정리에 할애하는 것보다 하루에 2~4시간 정도 집 정리를 하고 나머지 시간은 다른 일을 하면 다음날 집 정리가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된다. 주말에 몇시간 씩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주중 약 매일 약 15분씩 조금씩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이사갈 집으로 미리 옮겨 두기
가구가 적을수록 실내 공간이 커 보인다. 실내 공간이 크고 시원하게 보여야 집도 잘 팔린다. 덩치가 큰 가구나 새집으로 이사 갈 때 가져가지 않을 가구는 집을 내놓기 전에 싹 정리한다. 가져가지 않을 가구는 자선 단체에 기부하고 앞으로 사용할 가구는 개인용 창고 등에 임시로 보관해 실내를 정리 말끔히 정리한다. 집을 팔고 이사 갈 집이 이미 준비되어 있다면 새집으로 가구를 미리 옮겨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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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