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앙상블 아리, 한국전 참전기념비 건립 축하음악회

2017-01-13 (금) 12:00:00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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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버클리, 28일 팔로알토

▶ 해금과 피아노 삼중주를 위한 곡 등 연주

앙상블 아리의 한국전 참전기념비 건립 축하 음악회가 27일 버클리, 28일 팔로알토에서 열린다.

한국전 참전기념비 사업을 후원해 왔던 아리는 이번 공연에서 버클리문학협회와 함께 고은 시인의 ‘그러나의 시’ 낭독 순서도 가질 예정이며 이밖에 ▶윤이상의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대왕의 주제’ ▶프로코피에프의 바이올린 소나타 ▶마티누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듀오 ▶해금 산조 및 안진의 해금과 피아노 삼중주를 위한 “아르키메데스의 법칙” 등을 연주한다.

앙상블 아리는 2014년 샌프란시스코 한국 전쟁 기념비 모금을 위한 연주를 창단연주로 하여 버클리 대학 정오 콘서트, 세인트 메리 대학 콘서트, 매스터 코랄 초청 연주회 등 지속적인 연주로 한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 관객을 위한 공연을 중심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아리는 이번 제 4회 공연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한국 전쟁 기념비 건립을 축하하는 의미로서 한국적인곡과 서양의 곡을 함께 연주하게 된다. 앙상블 아리의 안진 단장은 “앙상블 아리가 앞으로도 계속 한국과 서양 음악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며 아리의 설립 목적을 설명했다.

다음은 앙상블 아리의 안진 단장과의 일문일답.

- 앙상블 아리의 성격과 앞으로의 공연 방향에 대해 설명해달라
▶ 앙상블 아리는 미 주류사회에서 활동하고있는 음악가들이 모인 단체이다. 한국과 서양 음악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단체로서, 특히 한국적인 이슈, 역사, 문화 등을 미 주류 사회에 연결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 이번 한국전 참전 기념비 건립 축하 음악회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 맴버들의 성격이나 공동점은?
▶ 아리는 성악가 강주원, 피아니스트 새론 김, 바이올리니스트 곽지원, 바이올리니스트 정재희, 첼리스트 홍세라, 작곡가 안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의 면면은 모두 베이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음악가들이라는 점이다. 모두 프로패셔널한 음악교육을 마친 분들이며 미국 음악단체에 소속되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멤버들 모두 2세 교육에 힘쓰고 있으며 앙상블 아리의 정체성에 대해 특히 강조하고 싶은 점이 바로 음악회를 통한 교육적인 면이다.

- 이번 공연의 내용과 하일라이트를 소개하고 싶다면?
▶ 먼저 윤이상의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대왕의 주제’는 1976년도에 작곡된 곡으로서 바하의 선율을 주제로 한 7개의 변주곡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프로코피에프의 바이올린 소나타, 마티누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듀오 등은 러시아의 망명 작곡가(프로코피에프), 체코의 망명 작곡가라는 공통점이 있으며 이번 공연의 하일라트로서는 해금주자 여수연씨와 함께하는 해금과 피아노 삼중주를 위한 ‘아르키메데스의 법칙’을 꼽을 수 있겠다. 원래 이곡은 4년전 가야금 주자 강효진씨의 위촉곡으로 완성된 곡인데 이번에 새롭게 편곡된 곡이다. 곡의 내용은 한규옥씨의 ‘가시나무새’의 멜로디와 정서를 인용했다. ‘아르키메데스의 법칙’은 ‘나 자신을 비우자’는 것을 비유한 제목이다.

-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 아리와의 공연이 끝나면 오는 5월에 여수연씨와 함께 해금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UC버클리 오케스트라와 연주할 계획이고, 이 곡은 또한 Madrid, Spain에서 7월에 연주될 예정으로 있다.

한편 안진씨가 2008년에 작곡한 ‘소금’은 버클리 오케스트라, 멤피스 오케스트라 등에서 연주된 바 있다. 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안씨는 현재 UC 데이비스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버클리 합창단의 부지휘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안진씨의 저서로는 ‘한국 민요 다시보기’악보집이 있으며 CD와 함께 2017년 가을에 출판될 예정이다.


▲1월 27일(금) 오후 7시 공연/ Christ Church(2138 Cedar St., Berkeley)
▲1월 28일(토) 오후 7시 공연/ St. Mark's Episcopal Church(600 Colorado Ave., Palo Alto)
▲문의 : ahnjean@hotmail.com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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