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방교육부, `ACICS 학교 인증지위 박탈’ 파장

2016-12-20 (화) 김소영 기자
크게 작게

▶ ESL 과정 유학생.직업학교 등 극심한 혼란 예상

▶ 18개월 유예 기간 재인증 받아야

연방 교육부가 미 최대 민간 학교 인증기관인 ‘ACICS’의 인증기관 지 위를 전격 박탈하면서 관련 학교들 과 유학생들이 큰 혼란을 빚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ACICS가 인증한 영리목적의 직 업학교 등이 230여개에 달하고 있 는데다 이들 학교에 소속된 학생이 80만 명에 달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 다. 연방 교육부는 지난 12일 ACICS 를 더 이상 학교 인증기관으로 인정 하지 않는다며 인증 지위 박탈을 최 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학생 및 교환방문자 프로그램’ (SEVP)은 ACICS로부터 인증을 받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는 I-20를 발급하 지 않고 있다. 현재 ACICS 인증기관 내 어학연 수(ESL) 프로그램이나 학교 등에 재 학 중인 유학생들은 담당 교사와 상 담을 거쳐 전학 등 후속조치를 취해 야 한다.


다만,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 육부는 ACICS 소속 교육기관에 18 개월의 유예 기간을 주고 타 인증기 관으로부터 재인증을 받을 수 있도 록 했다. 이 기간 내 공식 인증을 받지 못 하면 SEVP 운영 교육기관으로서 자 격을 잃게 된다. 소속학교에서 공부하는 한인 등 유학생들에 대해서도 18개월의 시 간이 주어진다.

이 사이 ACICS 교육기관이 새로 운 인증을 취득하면 그대로 남아도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교육부가 인정하는 다른 교육기관으로 전학 을 가거나 한국으로 돌아가는 수밖 에 없다. 업계 전문가들은 ACICS로 어학 연수나 입학을 계획 중이라면 전문 가와 상담을 통해 계획을 변경할 것 을 조언했다.

연방 교육부가 파장을 예상하면 서도 미 최대 인증기관인 ACICS의 지위를 박탈한 것은 수년전부터 계 속되고 있는 엉터리 영리목적 직업 학교들의 연방 학비보조금 문제가 ACICS의 부실한 학교인증 때문이라 는 판단 때문이다. 사례로 지난 2015년 연방 학비보 조금 사기에 연루돼 결국 문을 닫았던 ‘코린티안 칼리지’에 학교인증을 해줬던 기관이 바로 ACICS로 밝혀 지면서 그간 ACICS의 부실한 학교 인증에 대한 비난이 적지 않아왔다.A3

<김소영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