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바인 시의회 전원 백인 구성

2016-12-12 (월) 02: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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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민족 의견 반영 미흡 우려

한인을 포함하여 다양한 아시안들이 살고 있는 어바인 시의회가 처음으로 백인으로만 구성되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8일 선거에서 주하원의원에 당선된 최석호 시장이 4년간의 시장직을 마치고 어바인을 떠나게 되어 시의회는 백인 의원들로만 구성되게 된 것이다.

이번 선거는 미국의 가장 큰 도시 중 하나가 될 어바인 시의 인구학적 추세를 뒤집는 결과로서 이번 시의회 구성이 아시안 거주민 수가 백인 거주민 수를 조만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이는 현재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베트남 이민자이자 어바인 시의원에 출마했던 이안 댈루시안(33)은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에게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하거나 변화를 추구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아시아학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비록 시의회가 백인으로만 구성되었지만 선출된 의원들이 다른 민족 커뮤니티의 필요를 이해하고 봉사하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 아시아태평양 섬 연합단체 마리 앤 푸 사무국장은 “현재 선출된 대부분의 의원들은 어바인에 살면서 직접 다문화 사회를 경험했기 때문에 다양성을 인정하며 존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선출된 돈 와그너 시장은 “현재 시의회에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며 “그동안 안전, 좋은 학군, 원활한 교통, 높은 보수의 직장 등으로 알려진 어바인 시가 그 명성을 잘 유지하고 그에 따른 혜택을 모든 인종, 민족들이 똑같이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샌타 클라라 대학의 인류학, 정치학 교수 제임스 라이는 “어바인 시가 조만간 티핑 포인트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쿠퍼티노와 몬테레이 팍처럼 어바인 시도 이 문제를 잘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어바인 시의 아시안 인구 비중은 1980년 8%를 시작으로 1990년대 18%, 2000년대 30%로 급격하게 증가해왔다. 지난 해 인구조사에서는 아시안 인구수는 전체 45%인 25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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