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일기
2016-12-12 (월) 08:05:43
이봉호 게이더스버그, MD
겨울 해는 너무 짧아
지나가는 것이 보입니다
눈이 밝은 온갖 만물들
정신 차릴 새가 없습니다
바람 한 점 낙엽에 다가가
억지 잠재우며 속삭입니다
내년 봄까지 마음 턱 놓고
행여 깨어나지 말랍니다
전깃줄에 걸린 구름 조각
내 눈짓 걸려 멈춰서더니
포근히 내리는 햇볕에
기다란 한숨을 토해 냅니다
참새들 옹기종기 모여
아침햇살 쪼아 먹는 사이로
엷은 분홍빛 아침빛은
수줍은 하루를 만들어줍니다.
<이봉호 게이더스버그,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