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카페야? 박물관이야?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색서점

2016-12-09 (금) 뉴욕타임스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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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야? 박물관이야?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색서점

그리스의 휴양지인 산토리니 섬에 위치한 Atlantis Books.

세계 곳곳에는 도서 애호가들을 위한 책방이나 서점들이 많다. 또한 책을 비치해 둔 식당과 커피샵, 와인바, 카페 등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오랜 역사와 이색적인 스타일의 세계 유명 서점들을 알아본다.

■ Livraria Lello (Porto, Portugal)
포르투갈 포르토의 Clerigos 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서점으로 문을 연지 110년이 넘었다. 마치 교회를 연상케 하는 건물 안에 각종 도서가 빽빽하게 꽂혀 있다. 약 3달러의 입장료에도 불구,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무려 3,500명이 넘는다.

이 서점은 ‘해리 포터’의 작가인 J.K 롤링이 1990년대 초반 포르토에서 영어를 가르칠 때 자주 찾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Clerigos 지역에는 이 서점뿐만 아니라 도서 애호가들을 위한 바(Cafe Candelabro)와 식당(Restaurante Book), 카페(Livraria da Baixa) 등도 있다.


■ Zhongshuge Bookstore (Hangzhou, China)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이 서점은 책 보다는 모던한 분위기로 유명하다.
서점 천장과 벽이 유리로 돼 있어 실내 공간이 실제 크기보다 훨씬 더 크게 느껴진다.
서점 내부 디자이너인 리지앵씨는 “젊은층의 고객 유치를 위해 전통적인 책방 분위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식 서점에 컨셉을 맞췄다”고 말했다.
카페야? 박물관이야?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색서점

모던한 분위기가 특징인 중국 항저우의 Zhongshuge Bookstore.


■ Shakespeare and Company (Paris, France)
프랑스 파리의 유명 책방으로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듯한 느낌을 주게 한다. 지난 1951년 노트르담 성당 맞은편의 수도원을 서점으로 개조하면서 이 책방의 역사는 시작됐다. 전통 독서광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2015년에는 서점 옆에 카페가 문을 열었다.

■ Atlantis Books (Santorini, Greece)
그리스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산토리니 섬에 위치한 서점으로 입구가 마치 ‘호빗’(Hobbit)의 작은 집처럼 아담하고 특이하다. 2004년 개점했으며 따스한 햇볕 아래에서 좋은 책 한 권을 읽으려는 여행객들로 항상 붐빈다. 정기적으로 ‘문학 페스티벌’도 열리며 가끔씩 음악회도 열린다.

■ Munro's Books (Victoria, Canada)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주 소재 빅토리아에 있는 서점으로 안으로 들어갈 때 마치 로마나 그리스의 신전에 들어서는 느낌을 주게 한다. 원래 이 건물은 캐나다 로열뱅크의 지점으로 클래식한 고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30년 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앨리스 먼로와 그의 남편인 짐 먼로가 서점으로 개조했다. 어른과 아이들을 위한 모든 장르의 도서가 많아 자녀와 함께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하루를 보낼 수 있다.

■ El Ateneo Grand Splendid (Buenos Aires, Argentina)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유명 책방으로 대형 공연장을 서점으로 만들었다. 발코니가 있던 2층과 3층은 편안하게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1층 뒤쪽에 있는 카페는 아직까지 무대와 빨간색 커텐이 있어 공연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카페야? 박물관이야?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색서점

대형 공연장을 서점으로 개조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El Ateneo Grand Splendid.


■ El Pendulo (Mexico City, Mexico)
멕시코 시티의 부유층 동네인 Polanco에 위치한 책방으로 서점보다는 도서관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다. 내부 디자인은 조용하고 심플하며 소파에 앉아 커피를 주문할 수도 있다. 또한 아침식사와 간단한 스낵도 파는 카페도 있다.

<뉴욕타임스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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