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크로스핏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죠

2016-12-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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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스와 달리 재미있는 운동 지향 최근 인기, 제한시간 내 운동과제 완성 경쟁심 자극

▶ 욕심 앞서 무리하면 큰 부상당할 위험도, 초보자는 자격증 있는 전문가의 교육 바람직

크로스핏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죠

크로스핏에서도 중요한 철봉을 이용한 온몸운동. 철봉에 매달린 채 머리를 턱 높이까지 위로 끌어 올린다. 팔 힘만을 사용하면 안 된다. 체조선수들처럼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깔끔하게 정렬하고 움직이면 운동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부상 위험도 덜하다.

크로스핏 열풍이다. 크로스핏은 신체의 각 부분에 집중하는 기존의 헬스와 달리 종합적이고 재미있는 운동이다. 오죽하면 크로스핏에 빠지면 불금(불타는 금요일)에도 체육관으로 달려가게 된다고 할까.

한인들 사이에서도 서서히 자리잡아 가고 있는 크로스핏이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본다.

▶크로스핏이란
‘크로스핏’이란 사실 정해진 운동을 뜻하는 일반명사가 아니라 미국의 특정 체육관이 등록한 운동 브랜드 명칭이다.


그레그 글래스만이 창시한 이 브랜드는 신체의 각 부분에 집중하는 기존의 헬스와 달리 종합적이고 재미있는 운동을 지향한다.

크로스핏을 전문으로 하는 체육관에서는 그날 그날 프로그램을 지정해 공개한다. 이 운동은 체력을 늘리고 몸의 특정 기능을 강화하도록 설계됐다. 데드리프트, 케틀벨 스윙, 턱걸이, 버피는 모두 온몸을 활용한 운동이다.

이들 운동 중 두어 가지를 조합한 프로그램을 제한시간 내에 최대한 빨리 완성하는 것이 크로스핏의 목표다. 크로스핏은 매년 미국에서 세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LA 일원에는 많은 크로스핏 전문 체육관들이 자리하고 있다. 멤버십 비용은 보통 개인 레슨의 경우 월180~200달러 정도로 일반 피트니스에 비해서는 다소 비싸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크로스핏의 매력
많은 사람들이 크로스핏에 한 번빠지면 좀처럼 헤어나오기 힘들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크로스핏은 시간단축이라는 경쟁적인 요소가 있고제한 시간 내에 주어진 과제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운동할 때 자극이 많이 된다는 것.

자신의 육체적 한계를 넘어서려는 의지를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크로스핏이 기존 헬스와 구별되는또 하나의 특징은 커뮤니티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크로스핏은 여러 명이 동시에 프로그램에 도전하기 때문에 파트너와 경쟁자들 사이에 예의를 지키고 서로의 도전을 독려하는 것을 권장한다.


크로스핏 전문 체육관은 피트니스센터라기보다는 무술 도장에 가까운 분위기를 형성한다. 전혀 몰랐던 사람들끼리 만나서 대화하고 친해지는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크로스핏 운동 효과
운동의 효과는 어떨까. 만약 몸을 만드는 것이 일차 목표라면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하지만 말 그대로 ‘건강해지기’위한 운동을 오래 하고 싶다면 크로스핏이 괜찮은 선택이다.

크로스핏을 하기 전 별로 운동을해 본적이 없다는 한 한인은 “몸도 약한 편이었는데 크로스핏을 시작한지 6개월 만에 효과를 봤다”며“ 130파운드였던 체중이 150파운드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크로스핏은 짧은 시간안에 제 신체 능력을 끝까지 쥐어짜내게 합니다. 자연히 운동에 재미가 붙고 식욕이 늘어나면서 몸도 좋아지게 됐어요. 그 이후로 계속 하고 있습니다.” 크로스핏에 대한 비판적 관점도 존재한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경쟁적인 요소를 도입했다는 것이 양날의검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달리 크로스핏은성격상 일반인과 엘리트 사이에 걸쳐 있는 운동이다.

지나치게 격렬하게 운동하다 보면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크로스핏 트레이너들은 “무리하지말고 강도와 횟수를 스스로 조절하면서 운동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강조한다.

▶크로스핏 체육관 선택
요령처음 크로스핏에 도전하는 의지만큼 중요한 것이 체육관 선택이다. 이런 점에서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요령은 귀 담아 들을 만하다.

우선 분위기다. 사실 크로스핏 체육관의 장비는 대게 비슷하다. 우선크로스핏을 통해 어떤 목표를 갖고있는가를 생각해보면 된다. 그저 더강한 체력을 키우기 위해 선택한 경우 크로스핏 대회 참가자 트레이닝에 중점을 맞춘 체육관이라면 프로그램 자체가 적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제대로 크로스핏을 배우고 싶다면 가능하면 전문 체육관을 찾는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요즘에는 마케팅 차원에서 무술이나 피트니스프로그램과 함께 구색 맞추기로 크로스핏을 프로그램에 집어넣은 체육관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체육관을 살펴볼 때는 트레이닝 코치가 크로스핏에 대해 정확히 제대로 알고 있는가도 살펴봐야한다. 어떤 코치를 선택하느냐 역시 체육관 선정만큼 중요하다. 이왕이면많은 경험과 인증이 있는 사람이 좋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최소한 크로스핏 레벨 1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백화점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체육관이라면 자칫 크로스핏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트레이너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 체력에 자신이 있더라도 처음에는 반드시 초보자 전용 코스를 수강해 요령을 숙지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운동을 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하게 몸을 움직이는 것”이라며 “참가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수준으로 계속 운동하도록 유도하면서 몸의 힘을 서서히 늘려가자는 것이 크로스핏의 정신”이라고말했다.

크로스핏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죠

웨이트 트레이닝은 크로스핏의 기본동작이다. 바벨을 들어 올려 온몸에 자극을 준다. 가슴과 허리를 편 상태에서 상체 각도를 유지한 채 무릎까지 직선으로 바벨을 끌어 올리다가 바벨이 무릎 위로 올라올 때 다리의 힘으로 엉덩이를 찔러 넣 듯 일어선다. 허리는 오로지 버티는 역할만 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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