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방 감기약 쌍화탕?

2016-12-07 (수) 08:27:03 정호윤 <예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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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어느새 아침 저녁으로 꽤나 추워진 것이 이제 완연한 겨울이 왔나 싶다가도, 낮이면 기온이 갑작스레 꽤나 올라가버리는 것이 참 정신 없는 요즘이다. 문제는 이렇게 기온이 오락가락 할 때엔 정신 뿐 아니라 우리의 신체도 어디에 맞춰 적응을 해야할 지 헷갈려 하게 되는데, 그래서일까? 많은 사람들이 추위가 맹렬하게 기승을 부리는 한겨울 보다도 오히려 지금 같은 초겨울에 더 감기에 잘 걸린다. 사실 우리 몸은 아예 계속해서 춥거나 계속해서 더워져 버리면 바뀌어진 환경에 오히려 수월하게 적응한다. 하지만 요즘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급격하게 기온이 변화하게 되면 우리 몸은 그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미처 준비하지 못한 상태로 풍한의 공격을 받게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확실하게 이맘 때엔 감기로 인해 한의원 문을 두드리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물론 한 겨울에도 감기로 많이 방문하긴 하지만, 한 겨울에 방문하는 분들 중 많은 이들이 극심한 추위로 인해 독한 감기에 걸려 급히 한의원을 방문하기 보다는, 이맘 때, 즉 초겨울 즈음에 걸린 감기가 그때까지 쉬이 낫질 않아 한의원 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그러니 한의원을 찾는 감기 환자는 병원을 방문하는 시기가 이르든 늦든 상관없이 많은 이들이 지금 이 시기(초겨울)에 이미 감기에 걸렸고 그로 인해 병원문을 두드리게 된다고도 생각할 수 있겠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 혹은 오랜 질병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진 이들에게는 지금 이 시기가 겨울 철 건강의 전체적인 방향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된다.


쌍화탕은 그런 면에서 지금 이 시기의 건강 관리에 참 좋은 처방이 된다. 감기에 잘 걸리는 체질이라 예방을 원하는 경우에도 이미 감기에 걸려버린 경우에도 어느 정도 두루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일단, 쌍화탕의 이름을 살펴보면 둘 쌍(雙)과 조화로울 화(和)를 사용하는데, 이는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개념이 되는 음과 양, 기와 혈을 서로 조화롭게 해주는 처방이라는 뜻이다. 그러니 사실상 쌍화탕의 올바른 복용 시기는 심한 감기로 고생하고 있을 때 보다는, 예방을 목적으로 감기에 걸리기 전이거나,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오한이나 무기력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감기의 초기가 되어야 한다.

물론 감기 말기에 신체의 빠른 회복을 위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그래서 단골 중 어떤 분들은 겨울의 문턱이 오면 한의원에 와서 쌍화탕을 미리 한 두제 지어 상비약처럼 집에 구비해 놓았다가, 과로로 인해 몸이 피곤하거나 추위로 인해 몸이 으슬으슬해질 때마다 미리 예방 차원에서 복용하곤 한다. 평소 몸이 많이 허약하고 겨울마다 유난히 감기에 잘 걸리는 체질이라면, 이러한 방법도 나름 겨울을 고생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나기 위한 한가지 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문의 (703)942-8858

<정호윤 <예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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