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쫓기는 늦은 가을

2016-12-04 (일) 11:23:28 조금선 샌틸리,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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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변색한 낙엽들이
슬프게도
이리둥글 저리둥글

산새들이 머물다 간 나뭇가지가
풀잎처럼 흔들리다가
황금빛 낙엽되어
슬피 울며
어디론가 사라지네

저무는 강둑 저편에도
숨결 고른 산허리에도
고독의 싸늘한
여운만을 남겨 놓고…

어디론가
희미한 안개 속으로
애수에 젖어
이 늦은 가을도
쫓기듯이 사라지네

.

<조금선 샌틸리,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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