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성 자아내는 자연 경관...생동감 넘치는 문화 도시
세인트 피에르 성당 꼭대기에서 내려다 본 스위스 제네바의 전경.
제네바의 ‘Carouge’ 지역의 분위기는 맨하탄 웨스트 빌리지를 연상케 한다.
스위스의 아름다운 도시 제네바(Geneva)는 겉으로 보기에는 지극히 평범한 도시로 생각될 수 있지만 자세히 보면 생동감이 넘치는 곳이다.
제네바 호수와 알프스 산맥을 배경으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자연과 더불어 새로운 식당과 야외 시장, 상점들이 늘어나고 있는 문화의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제네바에 도착해 다운타운에서 트램(tram)을 타고 약 10분을 가다보면 Carouge가 나온다. 작은 부티크 상점들이 옹기종기 붙어 있는 Carouge는 마치 맨하탄 웨스트 빌리지를 연상케 한다.
'Papillon'이라는 가게는 이탈리안 캐시미어 의류를 취급하고 있고 ‘Tropicolor'는 이 지역 미술품과 식기 등을 판매한다. ’Preppy Luxury'에서 남성의류를 둘러본 뒤 ‘Valmandin'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신다.
제네바 시민들은 스시를 상당히 즐겨 먹는다. 일식 레스토랑 중 한 곳인 ‘Nagomi'는 싱싱한 스시로 현지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가격은 2인 기준으로 약 200달러이며 예약을 미리 할 것을 추천한다.
저녁을 먹고 난 뒤에는 Rue du Rhone 지역에 있는 샤핑몰의 한 바를 추천한다. 영국의 유명 디자이너인 티모시 울튼이 운영하는 이 바는 낮에는 고급 가구점으로 운영된다. St. Gervais 지역에 있는 ‘Mafalda Tavola'라는 이탈리안 베이커리는 아침 식사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아침식사를 먹고난 뒤 Rue Verdaine에 있는 'M.A.D Gallery'(Mechanical Art Devices)를 방문해본다. 이 갤러리는 스위스 엔지니어링의 정교함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으로 각종 희귀한 기계가 전시돼 있다. 시계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 고급 시계 메이커인 파텍 필립의 박물관(Patek Philippe Museum)을 추천한다.
제네바는 초콜릿으로도 유명하다. 수많은 초콜릿 가게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Sweetzerland'를 권장한다. 제네바는 또한 녹인 치즈에 각종 음식을 찍어서 먹는 ‘퐁두’(fondue) 요리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현지인들은 퐁두 요리가 먹고 싶으면 ‘Cafe du Soleil'를 찾는다. 이곳은 그루예르(Gruyere)라는 한 가지 종류의 치즈만을 사용한다.
점심을 먹고난 뒤에는 St. Pierre 성당 아래 있는 ‘Archeological Site'를 방문, 제네바의 역사에 대해 알아본 뒤 계단을 타고 성당 꼭대기로 올라가 제네바의 전경을 감상해 본다.
지난해 문을 연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La Bottega'도 제네바에서 꼭 가볼만한 식당 중 한 곳이다. 오픈한지 1년만에 미슐랭 스타를 받은 이 식당의 4코스 이탈리안 샘플 메뉴는 75달러로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식사를 하고 난 뒤에 칵테일 한 잔을 하고 싶다면 바들이 많은 Boulevard Georges-Favon 거리로 가야 된다. 한가한 일요일 오후에는 론 강을 따라 제네바 호수까지 산책을 즐기며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가는 길에 'Jadin Anglais' 공원에 있는 대형 Flower Clock를 볼 수 있다.
다운타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Bain Blue'라는 터키식 사우나도 가볼만한 곳이다.
매주 일요일에는 제네바에서 가장 큰 야외장터인 ‘Plainpalais'가 들어선다.
추천할 만한 호텔로는 최고급 ‘Mandarin Oriental'(약 495달러부터)과 다운타운에 위치한 ’Fraser Suites Geneva'(약 200달러부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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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