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기 이후 크로나 가치 폭락.... 관광객 급증
지난 5~6년간 아이슬란드의 관광산업이 엄청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신비의 나라 아이슬란드의 관광산업이 지난 수년간 엄청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아이슬란드의 통화인 크로나 가치가 폭락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아시안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또한 2010년 아이슬란드 남쪽 에이야퍄틀라이외퀴틀 빙하 지대 화산 폭발로 아이슬란드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것도 관광산업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관광객들은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운 자연과 온천, 신비스러운 오로라를 보기 위해 먼 여행길에 오르고 있다.
아이슬란드에서 Hotel Ranga를 운영하고 있는 프리드릭 팔슨씨는 “금융위기와 화산 폭발이 아이슬란드를 구해냈다”며 아이슬란드 관광의 인기에 대해 언급했다.
관광업계 자료에 따르면 내년 아이슬란드를 방문할 해외 관광객들의 수는 아이슬란드 전체 인구인 33만명보다 무려 7배나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아이슬란드 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4년간 관광객들의 수가 매년 30%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아이슬란드의 관광산업은 나라의 대표적인 업계인 수산업과 알루미늄 산업을 넘어 국가의 재정을 이끄는 제 1의 산업으로 부상했다. 2015년 한해동안 아이슬란드는 해외 관광객들로부터 32억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산업이 호황으로 업계 관련 고용창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호텔 건설도 늘어나고 있다. 펀드 매니지먼트 회사인 ‘Landsbref'는 이와 같은 추세에 맞춰 3,700만달러의 투어리즘 펀드를 신설하기도 했다.
아이슬란드의 수도인 레이캬빅(Reykjavik)은 ‘스캔다나비아의 싱가포르’라고 불릴 만큼 깨끗하고 질서정연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관광산업 호황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아이슬란드에서 택시 운전사로 일하고 있는 크리스찬 아스예르슨(51)씨는 “나라가 너무 관광산업에 치우치고 있는 것 같다”며 “만약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으면 나라 경제가 2008년처럼 또다시 무너질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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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