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길목에서
2016-12-01 (목) 08:27:05
김미정 두란노 문학회
노오란 단풍잎 수북히 쌓인
셰난도어 마운틴의 산속길을
말없이 걷고 있습니다
나무가지 사이를 스치며
제 옆을 지나가는 바람소리가
갑자기 친해진 친구마냥 정겹습니다
붉은 잠바 주머니에 손을 넣고
외롭고 쓸쓸해지는 마음을
즐기며 걷고 있습니다...그리고
그동안의 제 삶을 뒤돌아봅니다
가을은 마치
엄마의 손을 놓아 버리고
주위의 온갖 신기하고
즐거운 놀이에 정신없이 놀다가
문득 길을 잃어버린 것을
알아차린 아이처럼
잊고 살았던 삶의 길을 찾아
생각하게 하는 마음의 정거장
가을의 길목에서
잠시 멈추어 ...
무엇인가 허전해
뒤를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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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정 두란노 문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