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화려한 문화.역사 유적지’이란 관광 가볼까

2016-11-11 (금) 뉴욕타임스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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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보다 더 안전...미국인.유럽인 여행객 인기몰이

‘화려한 문화.역사 유적지’이란 관광 가볼까

이란 테헤란의 명소 중 한 곳인 ‘Grand Bazaar’ 장터. 지난해 이란 핵 협상 타결 이후 이란 관광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란 관광이 최근들어 미국인들과 유럽인들로부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란은 화려한 문화와 많은 역사 유적지가 있음에도 불구, 정치적 요소로 인해 서반구 여행객들이 기피해 온 것이 사실이다. 또한 술을 마실 수 없고 여성들은 항상 머리를 스카프로 가려야 되는 불편함도 있다. 하지만 관광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스페인, 프랑스, 스캔다나비아 등지에서 이란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프랑스에서 이란을 방문한 마갈리 매그님씨는 “이란에 대해서는 미디어에서 비춰진 것만 생각했는데 실제 와보니 완전히 다르다”라며 “오히려 프랑스보다 더 안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이란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들은 약 520만명으로 올해는 그 수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에서 가장 큰 여행사 중 하나인 마르코폴로 이란 투어링 컴퍼니의 호세인 램틴씨는 “지난해 수천여명의 미국인들과 유럽인들이 우리 여행사를 통해 이란을 방문했다”며 “올해에도 2,000여명이 여행사를 통해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란 관광에 대한 유럽인들과 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이란과 주요 6개국간의 핵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유럽인들은 자유롭게 다닐 수 있지만 영국인들과 미국인들은 항상 여행사 투어 관계자들과 함께 다녀야 된다.

관광객 증가에 따라 호텔 건설도 수도인 테헤란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그러나 테헤란을 벗어난 외곽 지역은 관광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투어가이드인 페가 가나트씨는 “아직까지 이란 관광업계는 많은 발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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