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서를 제때에 맞춰서 제출하기 위해서는 늦어지는 이유를 찾고 분석하는 것은 물론 세밀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세우고 진행할 필요가 있다.
지금 이 순간 많은 12학년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지원서 작성에 힘을 쏟고 있을 것이다. 학교수업과 그동안 해오고 있는 과외활동을 병행하면서 지원서를 작성하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래서 이는 마감시간이란 분명한 시간표 안에서 움직여야 하는 만큼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다고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의외로 아직 시작도 하지 못한 학생들도 적지 않다. 이런 학생들은 자칫 지원서 제출 마감시간에 쫒기면서 처음에 그렸던 계획들이 엉망이 되고 실수를 연발할 가능성이 높다. 몇 년 동안 해 온 입시준비가 한 순간에 혼란에 빠져 기대이하의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시간은 무엇을 새로 할 것이 거의 없다. 현재까지 만들어 놓은 재료들을 잘 선택하고, 요리해 현 상황에서 가장 맛있는 요리(지원서)를 대학에 제출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오래 전부터 알고 있는 마감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것일까. 제때 차질없이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1. 늦어지는 이유를 찾고 분석하라
처음에 생각했던 입시준비 계획과 현재와 비교할 때 상당히 늦어지고 있다면 뭔가 문제가 있을 것이다. 자꾸 해야 할 것을 뒤로 미루고 있다는 뜻인데,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우리는 여러가지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업 관련 부담감, 즉 공부와 과제물 등이 많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이 있을 수 있다. 또 입시에 대한 두려움, 또는 대학이라는 새로운 세상이란 변화에 대한 부담감, 막상 준비를 하려니 여러 부족한 것들이 몸으로 느껴지는 실망감 등이 있을 것이다.
만약 이처럼 심리적인 요소들이 일의 진행을 가로막고 있다면 잠시 시간을 갖고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즉 자신이 지난 4년 가까이 무엇을, 왜 해왔는지를 진진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그리고 잘한 것과 못한 것에 대해 인정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 이 시간에 어떤 이유와 핑계를 찾는 것은 정말 우매한 판단이고, 시간낭비일 뿐이다.
이밖에 원했던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정도의 스펙을 만들어 놓지 못해 자신감을 상실하고 있다면 장기적인 플랜을 세우고 이를 위한 최선의 전략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한편으론 게으름이 원인일 가능성도 매우 높다.
머리 속으로만 생각하면서 실천을 하지 않는 것인데, 이런 경우 그동안의 학생 지도경험으로 볼 때 시간 관리에서 상당히 느슨하고, 학생 본인도 긴장감이 떨어진 경우가 적지 않았다. 특히 이런 학생들 가운데는 스마트폰의 소셜네트웍에 매달려 시간도 낭비하고, 집중력도 떨어뜨리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지금은 촌각을 아껴가며 막바지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간인 만큼 마음을 바로 잡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2. 해야 할 것들의 우선순위를 정하라
학업, 과외활동, 집안 일, SAT 또는 ACT 시험 준비 등 해야 할 것들 가운데 우선순위를 정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는 시간분배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학업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 탄력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어쨋든 지금은 지원서 작성에 만전을 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대입학력 평가시험 점수가 여전히 기대에 차지 않는다며 추가 응시를 고려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명확한 팁을 주고 싶다.
우선 그동안 응시했던 시험의 점수를 자신이 원하는 대학의 수준과 비교해 보라는 것이다. 목표대학과의 차이가 너무 크고, 그래도 그 대학에 도전해 보고 싶다면 시간을 쪼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과거 합격자들의 프로파일 자료를 비교할 때 범주 안에 들어가 있다면, 시험에 응시하는 것보다 지원서의 에세이와 교사 및 카운슬러의 추천서를 강화하는 방법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물론 높은 점수가 지원서에 힘을 실어주지만, 약간의 차이가 대세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3.세밀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세우고 진행하자
이제 정시전형 지원서 접수마감까지는 두달이 남았다. 항상 강조하는 얘기지만 지금 이 순간이 가장 빠른 시간이다. 지금이라도 침착하게 준비한다면 괜찮은 지원서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때문에 아직 제대로 손을 대지 못했다면 지금부터 해야 할 것들을 리스트를 만들고, 이를 언제까지 마무리 지을 것인지를 시간표를 상세히 정해 놓을 것을 권한다. 또 전체적인 입시준비 진행상황을 살펴볼 수 있도록 표를 만들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원하는 대학에서 무엇을 요구하고, 그와 관련해 빠진 것은 없는지 확실히 체크하고, 부족하거나 빠진 것은 반드시 챙겨놓아야 한다.
이를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 단위로 목표를 세우고 점검할 것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부모와 학교 교사의 지원사격을 받는 것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4.온타임(On Time)은 점검을 포함한다
제때 지원서를 제출하라는 것은 만들어서 마감일까지 내면 된다는 단순한 얘기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나름대로 정성을 다해 지원서를 만들었어도 다시 보면 부족하고 실수들이 발견된다. 그래서 최소 2-3 차례 리뷰를 하라는 것이다. 실제로 매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작은 실수로 인해 4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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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시니어 디렉터 어드미션 매스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