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말하기, 글짓기 심사위원 공동관 교수 심사평

2016-10-20 (목) 12: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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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대회> 올해의 말하기 대회 주제는 ‘한국어만의 독특한 표현,’ ‘한국문화체험,’ ‘내가 좋아하는 한국음식’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다양한 경험과 배경을 지닌 학생들이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모든 학생이 한국 거주 경험 3년 이하의 학생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창하고 감동적인 말하기를 선보여 청중과 심사위원들 공감을 이끌어 냈습니다. 심사기준은 정확도, 유창성, 전달력/표현력, 청중반응/감동 등이었습니다. 말하기 대상을 차지한 이지수 학생은 ‘비 오는 날의 김치전’이라는 제목으로 어릴 적 자신의 철없음과 어머님의 사랑을 잘 표현하고 감명 깊게 전달하여 청중과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글짓기 대회> 글짓기 대회의 주제는 ‘내가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 ‘내가 어른이 되면,’ ‘세종대왕/한글,’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이라는 네 가지 주제였으며 심사기준은 ‘정확성,’ ‘내용,’ ‘감동’ 등 세 가지였습니다. 대부분 참가자가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이라는 주제로 부모님 특히 어머니의 사랑에 대한 효심을 표현하였고,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에 대한 글도 많았습니다. 장원을 차지한 이하은 학생은 한국어 학습을 통해 미래 한국어 전문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진정성 있게 잘 표현하여 가장 높을 점수를 받았습니다. 글쓰기는 다른 형태의 한국어 학습 부문 즉 말하기, 듣기, 읽기와 달라 많은 경험과 시행착오가 필요한 부문입니다. 한국어 학습에 그다지 오랜 경험이 없는 학생들이 쓴 글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잘 정리된 생각과 정확성이 돋보였습니다. 물론 아직 표현이나 정확성에서 서툰 학생들도 있었지만 이런 기회가 앞으로 한글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말하기 대회와 글짓기 대회 심사를 통해 느낀 것은 특히 비동포 학생들이 주변에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어에 대한 순수하고 열정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 크게 감동했습니다. 비동포 학생들의 경우는 대부분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어를 처음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앞으로 한류를 통한 한국어 보급과 교육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리고 동포 학생들 또한 부모님의 언어를 계승/발전할 수 있도록 더 세심한 관찰과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좋은 행사에 더 많은 학생과 특히 지역사회의 한국어 학습자가 참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학부모들의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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