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주, 의약용 마리화나 판매 늦어져...
2016-10-20 (목) 12:33:09
하와이 주의 의약용 마리화나 판매점 8곳이 분주히 운영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주 정부는 마리화나 재배와 판매를 감시하는 추적시스템에 관한 계약을 아직 마무리 짓지 못했다. 주정부는 현재 마리화나의 재배-판매 추적시스템 계약을 위해 힘쓰고 있는 중이다. 이 추적 시스템은 마리화나가 불법으로 남용되지 않도록 제조, 소유, 판매 단계를 모두 추적하는 시스템이다. 이미 재배시설을 갖춘 회사는 이번 년도 말 쯤 판매가 시작되길 바라지만 그렇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의약용 마리화나 판매점인 마우이 웰니스 그룹(Maui Wellness Group)은 올해나 2017년 상반기에 영업을 시작 할 목적으로 직원들을 고용하고, 마리화나 재배 경작지와 소매상업시설을 임대해 놓았지만 마리화나 재배는 적어도 3-4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우이 웰니스 그룹의 테리 프레이터스 골맨 대변인은 “마리화나 재배에 대한 준비는 모두 끝나 보건국의 허가만을 목 빠지게 기다릴 뿐이다. 보건국이 현재 얼마나 노력하는 지는 잘 알지만 우리 회사는 마리화자 재배를 위한 모든 것을 이미 다 준비해 놨다”고 전했다. 지난 12월 주정부는 플로리다 소프트웨어 벤더 바이오트랙THC(Florida software vendor BioTrackTHC) 측에게 제조-판매 시스템 설립을 요청했지만 아직 이 회사와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현재 보건국은 언제쯤이면 제조-판매 시스템이 설치되고 재배를 허락할 수 있을지 알려줄 수 없는 상황이다. 보건국의 제니스 오쿠보 대변인은 “최대한 빨리 일을 처리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며 안전과 관련된 일이기에 더욱더 신중하고 있다. 마리화나 문제는 엄청난 책임이 따르는 문제이기에 그냥 단순히 성급하게 처리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00년 하와이주 의약용 마리화나 사용이 합법화 된 후, 다발성 경화증 때문에 마리화나 도움을 받고 있는 테리 히드 환자는 마리화나 판매 지연에 대해 “의약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이 많을 텐데 이런 관료체제에 의한 지연은 안타깝다”며 유감을 표했다. 마리화나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보건국의 케이스 라이들리 책임자는 소프트웨어 추적 시스템을 현 환자 등록 시스템과 연동시켜야만 각 환자에게 기간 안에 적당량을 주는지, 규제를 넘지는 않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마리화나 판매가 지연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제품의 안전성을 확인할 검증된 실험실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7개 회사가 관심을 보였지만 아직 보건국은 실험실 신청서를 받고 있지 않다. 라이들리 책임자는 “안전성에 대한 검증 없이 마리화나는 유통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와이주는 16년 전 의약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됐지만 환자들은 합법적으로 의약용 마리화나를 받을 방법이 없었다. 법률 241호는 2015년에 통과되어 하와이주의 8곳에게 판매허가를 주었지만 재배와 추적시스템 등의 문제로 아직 많은 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