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직 고위외교관 75명 “무지한 트럼프 반대, 힐러리 찍겠다”

2016-09-22 (목) 09: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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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명서한서 공개 선언

전직 고위외교관 75명 “무지한 트럼프 반대, 힐러리 찍겠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은 제임스 울시 전(前)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인용, 북한과 이란 같은 ‘호전적 국가들’이 미 본토 상공 궤도에서 핵탄두 폭발과 이에 따른 EMP로 전력망 등 주요 기반시설 마비를 시도할 수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울시는 뉴욕에서 열린 사이버 안보 서밋에서 한 연설을 통해 미국의 기존 방어책으로는 이런 “사악한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사진 앞쪽)의 국가안보자문단에 최근 합류한 울시는 오는 26일 대선후보 토론회가 끝나는 대로 트럼프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전직 고위외교관 75명이 22일 차기 대통령으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를 반대하고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한다고 공개로 선언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특별자문관을 지낸 넬슨 커닝햄과 말레이시아 대사를 지낸 제임스 케이스 등 민주, 공화당 행정부에서 외교관을 역임한 이들은 연명 서한에서 "이번 선거는 우리가 기억하는 다른 어떤 선거와도 다르다"며 "트럼프는 러시아와 중국, 이슬람국가(IS), 핵확산, 난민, 마약 등 우리나라가 직면한 복잡한 성격의 도전들에 무지한데도 불구하고 배우려는 어떤 관심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는 리처드 닉슨 대통령 이래의 대사나 국무부 고위 관리들로서 모든 대통령을 자랑스럽게 대표했으며 자부심과 열정을 갖고 공화, 민주당 대통령들을 위해 복무했다"며 "그러나 이번 선거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우리 다수가 처음으로 대통령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올 초 100여 명의 공화당 출신 안보전문가들이 '트럼프 행정부'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청원에 서명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조지 W.부시 행정부 내각에 참여한 인사들 50여 명이 "트럼프는 미 역사상 가장 무모한 대통령"이라며 반대를 선언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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