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입생 신고식...“학교 보내기 겁나요”

2016-09-07 (수)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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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학부모협 백투스쿨 모임

▶ 한•중 학생들 사이 관행으로 개학초 튀는 행동 자제를

신입생 신고식...“학교 보내기 겁나요”

뉴욕한인학부모협회가 6일 퀸즈 플러싱 소재 JHS 189중학교에서 개최한 백투스쿨 모임에서 이용학(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 뉴욕한국교원장과 최윤희 공동회장 등 협회 관계자들이 ‘새 학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욕시 각급 공립학교의 가을학기 개학(8일)을 앞두고 신입생 신고식으로 불리는 `프레시맨 프라이데이(Freshman Friday)’ 때문에 벌써부터 불안에 떠는 한인학생들이 많아 학부모들의 각별한 자녀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공동회장은 6일 퀸즈 플러싱 JHS 189 중학교에서 열린 ‘백 투 스쿨 모임’에서 “‘프레시맨 프라이데이’는 신입생들이 학교 선배들과 친분을 쌓고 학교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 일반적이지만 일부 한인과 중국계 학생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폭행 관행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이미 일부 예비 신입생들이 학교 선배들로부터 ‘단단히 각오하라’는 협박까지 받고 있어 신입생은 물론, 신입생 학부모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신입생 신고식은 학교에 처음 입학한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선배들이 약간의 재미를 가미해 서로 어색함도 풀고 선후배간 친분도 쌓기 위해 치러지는 일종의 환영행사다.


하지만 한인학생들 사이에서는 그간 학교 캠퍼스 공간을 벗어나 하교 후 인근 공원에 신입생을 집합시켜 단체기합을 주거나 폭행을 가하는 등 과격한 행동으로 신입생을 괴롭히는 경우가 많아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자녀들이 신입생 신고식의 피해자나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이 먼저 나서서 자녀와 대화를 통해 이에 관한 주의를 당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개학 후 당분간은 부모가 직접 학교 앞에서 자녀들을 등•하교시키고, 자녀가 튀는 행동을 하거나 튀는 옷차림을 하지 않도록 자제시키는 것은 물론 하교 후 쓸데없는 외출을 삼가도록 철저히 단속하는 것이 좋다.

최윤희 공동회장은 “학교에서 공개적으로 열리는 프레시맨 프라이데이는 학교의 승인을 받아야 할 수 있는 환영행사 임으로 폭력, 따돌림 등 불법 행위가 발생할시 학교에 알리거나 신고하는 것이 권장된다”면서 “신고를 하게 되면 피해자에게 2차 피해가 없이 가해 학생에 대한 학교의 강력히 규제와 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 사실을 숨기지 말고 신고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협회는 오는 27일 오전 10시30분 JHS 189중학교에서 로버트 더프 연방 안전 디렉터를 초청해 한인 한생 및 유학생들을 위한 항공여행 안전 웍샵을 개최한다. A3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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