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한가운데 환초 찾은 오바마 대통령…기후변화 대처 호소
2016-09-02 (금) 10:03:17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방문길에 태평양 한가운데 있는 미드웨이 환초에 들러 자신의 핵심 어젠다 중 하나인 기후변화 대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소형 전용기로 인근 미드웨이 환초에 도착, 카트를 타고 일대를 둘러봤다.
제2차 세계대전 격전지이기도 한 미드웨이 환초는 주민이 50명에 못 미치고 방문객도 극히 적어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으로부터 20년, 40년, 100년 후에도 이곳에 사람들이 찾아와 많은 인구에 의해 파괴되지 않은 곳은 어떤 모습인지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와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오바마 대통령은 미드웨이 해변에서 타이어 크기만 한 바다거북들을 보고 "믿을 수 없다"며 "내가 어릴 때는 이런 거북이들을 항상 봤다. 이젠 이런 거북이들이 햇볕을 쬐는 모습을 절대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미드웨이 방문은 인간에 의해 때 묻지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줌으로써 환경 보호의 시급함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세심하게 기획된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기후변화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드웨이 환초가 포함된 하와이 파파하노모쿠아키아 보호구역을 현재의 4배 면적인 150만㎢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