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끼•재능으로 ` 똘똘’ “도전은 즐거움이죠”
동화구연대회 금상•번역대회 샛별상 등 수상
피겨스케이팅•피아노•탭댄스 등 다방면 재능
“장래희망은 의사... 올림픽 메달도 따고싶어요
“도전이란, 두려움보다 즐거움이죠.”
퀸즈 PS 169 4학년 음수현(9•영어명 재클린)양은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당찬 소녀다.
아직 열 살도 안된 어린 나이지만 그동안 도전한 분야는 열손으로 꼽기 버거울 정도다.
미술과 피아노, 발레, 피겨스케이팅, 탭 댄스, 리듬체조까지 방과 후 시간까지 쪼개가며 다방면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와 성취감을 위해 흘린 땀이 충분한 보상이 되고도 남기 때문이라고.
지난해 처음 도전한 재미 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 주최 ‘제31회 미동북부 한국어 동화구연대회’에서는 동화, ‘지팡이가 된 나무’로 대회에 참가, 풍부한 표현력으로 금상을 거머쥐었다. 마가목 나무와 그 친구들, 할머니 등 여러 등장인물의 목소리와 그에 어울리는 몸짓을 세심한 관찰력으로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큰 집의 기둥이나 배의 갑판이 되겠다는 거대한 꿈을 꿨던 마가목 나무가 작지만 따뜻한 사랑을 받는 할머니의 지팡이로 성장하는 과정을 작은 체구의 음양은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전달, 객석으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같은 해 열린 ‘제 16회 한영, 영한 번역대회’에도 참가, ‘샛별상’ 수상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으로 대회 참가 자격이 제한됐던 대회로 음양은 3학년이 되자마자 과감하게 도전에 나섰던 것.
롱아일랜드 한국학교에서 5살 때부터 줄곧 한글을 익히긴 했지만 가장 만만치 않았던 도전으로 음양은 기억하고 있다.
“번역 대회 준비는 정말 힘들어서 포기 하고 싶은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꼭 해 내야 한다는 생각에 책을 놓지 않고 끝까지 준비했던 것 같아요” 최근에는 롱아일랜드 한국학교의 합창단 멤버로, 매주 한국학교가 끝난 후 동요 실력을 키우며 한국어 실력을 연마하고 있다.
음양은 4살 때 이미 한국일보 주최 어린이 미술대회에서 특선을 거머쥐고, 피겨 스케이팅, 피아노, 탭댄스 등의 실력 연마를 시작했다. 하지만 음양의 도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올 여름 발레와 리듬체조를 시작한 것. 언젠가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으며 힘겨운 연습을 소화해내고 있다.
음양은 “집에서나 체육관에서나 리듬체조 훈련을 하는 것을 즐길 뿐”이라며 “장래 희망으로는 아픈 이들을 돕는 의사를 꿈꾸고 있다.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도 함께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교내 우수 디자인으로 뽑힌 음수현양의 북 커버 디자인.
지난해 교내 북커버 디자인 대회에서 ‘우수 북 커버 디자이너’로 선정될 정도로 다재 다능함을 뽐내고 있는 음양은 책을 50~100권씩 도서관에서 빌리는 독서광이기 하다. 언제나 책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한다는 음양은 토드 음씨와 음윤선씨 사이의 1남1녀 중 막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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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