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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도 올라야 유리

2016-08-22 (월)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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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입시의 가장 중요 요소는 성적

긴 여름방학을 끝내고 개학한 고등학교 상급학년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대학입시를 위한 학업에 피치를 올릴 때이다. 고등학교 11학년 때 성적이 내려가는 바람에 명문대 티켓을 놓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고등학교 성적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 명문대에 거뜬히 합격하는 학생이 있다.

대학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학업성적이다. 아무리 과외활동이 다양하고 에세이가 특출해도 학업성적이 낮다면 명문대 진학은 사실상 힘들어진다. 물론 학업성적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았어도 역경을 딛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공부한 학생들의 경우 예외적으로 명문대에서 입학을 고려하는 경우도 있고 실제로 합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학업성적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과목 난이도와 성적향상 중요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자의 입학원서를 검토할 때 그 학생이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얼마나 어려운 과목들을 택했고 이들 과목에서 어떤 성적을 받았느냐를 검토한다. 중요한 것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어렵고 수준 높은 클래스를 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9학년 때 어려운 과목을 5개 들었는데 10학년 때 3개만 듣는다면 이는 입학사정에서 감점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성적도 마찬가지다. 학년이 오를수록 성적이 향상되어야지 오히려 떨어지면 학생에게는 불리하다. 실제로 10학년까지 거의 A학점을 유지하다가 11학년 2학기 때 잠시 한 눈을 팔아 B, C학점이 한두 개 나온 한 한인 학생의 경우 우수한 SAT 성적과 과외활동, 좋은 내용의 에세이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지원했던 아이비리그의 한 대학에서는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물론 UC 및 몇몇 사립대에서는 입학통보를 받았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의 대학은 아니었다.

■핵심분야의 과목을 선택한다
대학 입시의 첫 걸음은 고등학교 클래스를 선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가장 바람직한 클래스 선택방법은 5가지 핵심과목 분야에서 수준 높은 클래스를 집중적으로 수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5가지 핵심분야는 영어(4년), 수학(3~4년), 과학(3~4년), 사회과학(3~4년), 외국어(3~4년) 등이다.

명문대학들은 각 분야에서 지원자들이 4년 동안 클래스를 택할 것을 권고하지만 단순히 고교졸업에 필요한 과목들을 이수하는 것으로 대학들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켰다고 판단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즉 난이도를 감안해 과목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AP 과목은 몇개가 좋은가
정답은 없다. 왜냐하면 학생 개개인이 처한 상황과 능력에 따라 일괄적으로 이야기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AP 클래스를 몇 개나 들어야 하는지 고민하기보다는 ‘개념’(concept)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

대학은 지원자들이 무조건 AP 과목을 많이 택하는 것을 그렇게 중요시하지는 않는다. 학생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많이 택하고 좋은 성적을 받는 것에 더 높은 점수를 준다. 즉 도전도 좋지만 자신의 분수에 맞게 선택을 하라는 것이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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