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전 17일간의 올림픽, 화려하게 마쳐
▶ 시작도 끝도 ‘삼바축제·친환경·생태’
한국선수단 금 9개로 종합 8위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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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뒤 도쿄에서 만납시다"흥겨운 삼바 축제와 생태 보전을 향한 친환경 메시지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시작과 끝을 책임졌다.
지난 7일 개회식에서 브라질의 역사·문화의 변천사와 함께 아름다운 생태 보전의 필요성을 강조한 퍼포먼스로 박수를 받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17일간의 뜨거운 열전을 마치고 21일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폐회식을 치렀다.
저렴한 비용으로 '친환경·생태 보존'의 의미를 되살렸던 리우올림픽은 폐회식 역시 적은 비용을 투입해 3시간 동안 전 세계 스포츠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리우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아마존 열대우림 생성부터 초기 원주민 생활, 유럽과 아프리카 사람들의 진출, 도시 형성, 1906년 유럽에서 처음으로 공인된 동력비행에 성공한 산투스 두몽의 비행기 등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며 전 세계인에게 브라질의 역사를 소개했다.
폐회식 공연의 테마 역시 개막식과 일맥상통한 모습을 보였다.
폐회식에는 생태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브라질 북동부 세하 다 카피바라(Serra da Capivara) 지역에 있는 선사시대 유적이 소재로 이용됐다.
화려한 문화 공연도 볼거리를 제공했다.
브라질 최고의 카니발 연출자들이 호흡을 맞춰 화려한 삼바 축제가 마라카낭 주경기장 폐회식에서 재현돼 세계인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줬다.
폐막식에선 오는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 일본 도쿄가 8분간 문화 공연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후 에두아르두 파에스 리우 시장은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에게 올림픽 기를 전달했다.
한편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금 9, 은 3, 동 9으로 종합 8위에 오르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한국 선수단은 4년 뒤 도쿄를 기약하며 폐막식에 함께 했다. 이날 한국의 폐막식 기수는 레스링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현우(28·삼성생명)가 선정됐다. 한국은 금메달 9개로 9위에 오른 2004년 아테네 대회 이후 12년 만에 '10-10' 달성에 실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