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퓨터게임 편견 깨는 게임 개발하고 싶어요”
교내 코딩 수업 줄곧 1등 컴퓨터분야 두각
게임 분석 문제해결능력 학업에도 큰 도움
“구글.페이스북 등 인터넷기업서 꿈 펼치고파”
“빌 게이츠 같은 세계 최고의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습니다.”
뉴저지 노던밸리 올드태판(NVOT) 고교 12학년에 올라가는 쥴리안 이(17ㆍ한국명 이해수)군은 장래 희망을 묻는 질문에 ‘컴퓨터 프로그래머’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군은 특히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컴퓨터 게임이 나쁘다는 편견을 깰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개발자가 되는 게 최종 목표다. 5살이 되던 무렵 이군의 삼촌이 닌텐도 게임을 하는 것을 보고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돼 지금까지 안 해 본 컴퓨터 게임이 없을 정도다.
그렇다고 이군이 학교 공부를 게을리 하는 것도 아니다. 학교성적도 우수한 모범생이다. 이군은 이에 대해 “게임을 잘하기 위해서 메뉴얼을 꼼꼼히 숙지하는데 만 그치는 게 아니라 게임을 면밀히 분석해 창의적인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이 같은 습관이 학업에도 큰 도움이 됐다”는 게 자신의 경험담이다.
요즘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공교육 과정에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언어, 이른바 ‘코딩'(Coding)을 정규 과정으로 편성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단순히 프로그램밍을 하는 데만 그친 교육이 아니라 전문가들은 코딩이 개개인의 논리적 사고, 데이터 분석 능력을 키워준다고 한다.
이군의 학교에서도 10학년부터 수강할 수 있는 코딩 수업을 개설해 컴퓨터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군은 이 수업에서 1등자리를 한 번도 뺏긴 적이 없을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군은 “컴퓨터 게임은 단순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컴퓨터 게임은 비디오를 이용한 시각적인 요소와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의 스토리,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 모든 요소들이 적절하게 접목돼 게임이 만들어 지는 만큼, 단순히 컴퓨터 프로그래밍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방면을 섭렵하고 있어야만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다”며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을 뿐더러 영상물 제작에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군의 부모에게는 한동안 이군이 게임에 중독된 것으로 보여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다방면에서 이군이 재능을 발휘하는 모습을 지켜본 이군의 부모는 이제는 누구보다도 든든한 후원자다.
이군의 부모는 집 지하실에 별도의 작업실을 마련해 주고 제2의 빌 게이츠의 꿈을 키워가는 이군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군은 “앞으로 1년 남은 고교 시절 충실히 생활하며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졸업 후에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인터넷 기업에 들어가 나의 꿈을 펼쳐 보이고 싶다”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이군은 뉴저지 잉글우드 클립스에서 더 페이스 레이저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이승주 원장과 최진희 씨의 1남1녀 중 막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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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