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우고 싶은 욕망
2016-08-08 (월) 08:00:07
이봉호 게이더스버그, MD
매일 나를 채우는 욕망은
그나마 밤이 있어 조금은 무사하다
영혼마저 잠들어 있을 공간에는
욕심을 잡아 둘 하늘엔 별조차 없다
더러는 꿈속에서 꾸러기로 나타나
환한 빛 대신 어둠이 뜰 때도 많다.
인적 드문 숲에 떨어지는 낙엽이
천천히 돈으로 변하는 때도 있다
지폐처럼 나부끼는 가랑잎을
주머니가 모자랄 정도까지
기분 째지게 주워 담았지만
깨어보니 텅 빈 하늘이었다.
누구나 마찬가지로 이루고 싶고
가지고 싶은 것들을 이루진 못해도
때론 색다르게 나를 사로잡으며
손에 잡힐 듯 다가오기도 하지만
터무니없는 크기로 비껴나가
내 마음을 상해 입히기도 한다.
채워 넣어도 채워지지 않는
밑 빠진 독처럼 채울 수 없는 욕심
그 욕심들 하나하나 삼키며 살자.
밤하늘에 달빛 별빛 없이 캄캄하여도
욕심 없는 환한 마음으로 밝히며 살자
세월은 자꾸만 헛손질 만 되풀이 한다.
<이봉호 게이더스버그,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