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해변에서

2016-08-07 (일) 11:11:08 김영자 포토맥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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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부시고
부드러운 백사장이
발을 간지른다

검푸른 파도는 밀고 당기며
울분인 양 흰 거품 토하며
도도히 용트림 한다

하늘과 밀착된 수평선은
반원만 그려놓고
나 몰라라 침묵한다


쪽빛 하늘에는
몇 조각 구름들이
한가로이 산책한다
나는 비치에서
아이처럼 그네를 타며
한 마리 갈매기 되어
바다 위를 날고 있다

시원한 바람에 고통, 근심
티끌과 함께 날려 버리고
자유로운 갈매기는 하늘, 바다를
마음껏 날고 있다

내일도 모레도 오늘만 같았으면...

<김영자 포토맥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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