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육칼럼/ 케이스 스터디③

2016-08-08 (월) 최희봉 하트랜드 교육 대표
크게 작게
재닛(Janet) 학생은 불가리아에서 11살때 미국으로 이민왔다. 오빠는 정신적 장애를 가지고 있다. 아버지는 불가리아에서 엔진니어였지만 미국에서는 택시운전을 하셨다. 어머니는 마땅한 직장이 없어서 저임금의 임시직을 자주 옮겨 다녀야 했다.

이들은 뉴욕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동네의 원 룸 아파트에서 살았다. 이 학생이 가까운 지역의 공립 초등학교에 갔는데 영어를 못한다고 놀림을 많이 받았다. 학교적응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영어가 서툴러서 수학을 제외한 과목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하지만, 열심히 영어를 공부했다.

이 학생은 조용한 성격이라 친구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영어를 공부하고 꼭꼭 영어로 일기를 썼다. 중학교를 졸업할 때 즈음에는 현지인 학생들과 다름이 없이 영어를 잘 구사하게 되었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우등생들이 속한 반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중에서도 항상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학교생활을 해나갔다. 사이언스 클럽과 수학클럽에서 클럽활동도 열심히 하며 클럽의 임원이 되어서 봉사하였다. 전교생 앞에서 과학의 날 행사때 발표를 멋있게 잘하기도 했다. 수업시간에 꼭 필요한 질문을 던지는 장점이 있었다. 이 학생은 겸손하고 사려가 깊은 좋은 캐릭터를 가지고 있었다.

이 학생은 고생하시는 부모님에게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해서 검소하게 생활하며 방학때는 꼭 일을 했다. 여름방학 때는 여러 대학과 비영리 기관에서 개최하는 리더십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학생은 빈둥거리며 시간을 허비하는 법이 없었다. 자기 절제가 있고 자신이 해야할 일에 순서를 매겨놓고 꼭 순서대로 실천하는 장점이 있었다.

시니어가 되어서 대학을 결정할 때 좋은 사립 명문대학들을 갈 수 있었지만 부모님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해서 뉴욕시립대학인 버룩칼리지에 전액장학금을 받고 진학했다. 대학을 다니면서 훌륭한 회계법인에서 인턴십을 꾸준히 해나갔다.

졸업하기 전에 좋은 조건으로 회계법인에 취직이 되었고, 나중에 공인회계가(CPA)가 되어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있다. 또한 회사에서 학비를 보조해 주어서 석사과정을 마쳤고, 곧 박사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닛을 통해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것은 여름방학을 잘 활용해서 리더십을 함양하고 지혜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이 목적으로 하는 장래의 진로를 기준으로 잘 결정한 케이스이다. 지금은 안정된 직장에서 더욱 큰 미래를 꿈꾸며 노력하고 있다. 우리 학생들도 재닛과 같이 지혜로운 미래설계를 해나가기 바란다.

<커리어 정보>
http://www.bls.gov/ooh/fastest-growing.htm
위의 사이트는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job market에 대한 정보이다. 이 정보를 이용하면 앞으로 학생들이 직업과 커리어를 선택함에 있어서 좀더 객관적인 결정을 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최희봉 하트랜드 교육 대표>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