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청춘을 지나서니

2016-08-03 (수) 08:36:13 유경찬 포토맥문학회 후원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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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곱게 빗은 날에
까까머리 따라 변성기 때의
즐거웠던 추억의 그리운 시절 지나
면사포에 새 세상의 하늘을 덮고
한 이불 속에 기쁨은 행복하였지요
그리고 잔솔의 푸름은 갈길 다 보냈네요

무거웠던 한시름 해방인 줄 알았는데
하루하루의 생활은 지루하게 길어지고
옷 매무새 튕길 땐 눈가에 주름 이층에
이렇게 할배 꼰대 아줌 할망 소리 들으며
고달픈 세월 속에 어제와 오늘은
여기저기 몸에서 부르는 소리 들리지요

머리는 염색해도 얼굴은 호두의 사촌인데
요 세월의 무서움을 누가 막아 줄까요
서로가 미워도 함께 있으면 기댈 수 있고 의지되고
누가 먼저 떠날 줄 모르지만 미워 말고 손 잡고
초라한 몸이지만 그래도 믿음의 전당으로
주님 뵈오러 가는 것이 우리 삶 행복의 길입니다.

<유경찬 포토맥문학회 후원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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